추성훈 패배 뒤 감춰진 가족의 애타는 뒷이야기 ‘뭉클’

입력 2015-12-21 0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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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의 UFC 경기 뒷모습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109회 ‘아빠라는 이름의 힘’에서는 지난 11월 28일에 열렸던 추성훈의 UFC 경기 뒷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특히, 딸 사랑이를 위해 다시 링 위에 섰다는 추성훈과 뒤에서 그를 애타게 응원하는 야노 시호와 부모님 그리고 ‘슈퍼맨’ 가족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추성훈의 경기를 앞두고 추성훈의 든든한 지원군인 야노 시호는 경기장을 직접 찾는 대신 집에서 티비로 경기를 지켜보며 가슴을 졸였다. 야노 시호는 경기 시작 전, 추성훈을 같이 응원하기 위해 자신의 집을 찾은 쌍둥이 서언-서준과 쌍둥이 엄마 문정원, 소녀시대 수영에게 ‘우리아빠 대단해’라고 적힌 티셔츠를 나눠주며 응원을 준비했다.

이어 야노 시호는 경기 후 붓게 될 추성훈을 위해 붓기를 빼는 데 좋다는 호박죽을 정성껏 만들기 시작했다. 야노 시호는 서툰 솜씨였지만 문정원에게 일일이 물어보고, 맛을 보며 호박죽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사투 끝에 맛있는 호박죽을 완성했다.

추성훈에게 가져다 줄 호박죽을 완성한 야노 시호는 티비 앞에 앉아 초조하게 추성훈의 경기를 기다렸다. 야노 시호는 기도하듯 두 손을 포갠 채 경기를 지켜봤고, 추성훈이 밀릴 때마다 눈물을 글썽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야노 시호는 추성훈이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자 도저히 참을 수 없는지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야노 시호는 눈물을 감추려 급히 눈물을 닦았지만 좀처럼 눈물이 멎지 않는지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런가 하면 경기를 같이 지켜볼 수 없는 사랑은 아빠의 경기 결과를 야노 시호에게 물어보며 아빠를 걱정하는 든든한 딸의 모습을 보였다.

경기 결과, 안타깝게 추성훈은 패하고 야노 시호는 사랑과 함께 추성훈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경기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야노 시호는 사랑에게 “아빠한테 수고했다고 해주자”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운 추성훈을 응원해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아빠의 직업을 알게 된 사랑을 위해 은퇴 대신 다시 링 위에 서는 것을 선택했다고 고백한 추성훈의 모습은 가족이 있어 도전할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며 아빠라는 이름의 진정한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경기의 승패를 떠나 나이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섹시야마' 추성훈은 진정한 파이터의 면모를 과시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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