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용병도 ‘구관이 명관’

입력 2015-12-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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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스트릭렌-하나 휴스턴-신한 커리(맨 왼쪽부터). 사진|WKBL·스포츠동아DB

스트릭렌·휴스턴·커리 등 경력자들 두각
플레넷·하워드 등 신참들 국내 적응 난항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이 팀별로 14~15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순위경쟁구도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에 따른 각 구단의 희비도 확연해지고 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옛말은 남자프로농구뿐 아니라 여자프로농구에서도 통하는 표현이다. 경력자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경력자 선발로 가장 큰 재미를 보고 있는 팀은 선두 우리은행(13승2패)이다. 우리은행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경력자인 쉐키나 스트릭렌(25·1라운드 5순위), 사샤 굿렛(25·2라운드 2순위)을 선발했다. 스트릭렌은 시즌 초반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본연의 경기력을 발휘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평균 18.1점으로 득점 1위에 올라있다. 부상으로 인한 부침이 있었지만, 1라운드 1순위로 KEB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은 샤데 휴스턴(29)도 부상에서 복귀한 뒤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새 얼굴을 선발한 팀들은 성과가 기대이하다. KDB생명은 1라운드 2순위로 신참들 가운데 최대어로 평가 받았던 플레넷 피어슨(34)을 뽑았다. 그러나 플레넷은 팀 동료들과 아직까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데다, 각 구단의 집중견제에 시달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DB생명 또한 2승13패로 최하위다. 2명을 모두 새 얼굴(나타샤 하워드, 데리카 햄비)로 선택한 KB스타즈도 1라운드 4순위로 뽑은 나타샤 하워드(24)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위 신한은행은 1라운드에서 선발한 마케이샤 게이틀링(23)보다 2라운드 1순위로 뽑은 경력자 모니크 커리(32)가 주득점원으로 활약 중이다. 게이틀링은 평균 6.7점에 머물고 있는 반면 커리는 평균 17.3점으로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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