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치킨 사건, 치킨매니아 공식사과 “경고 조치 및 계약 해지 검토”

입력 2015-12-23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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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치킨 사건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치킨매니아측이 공식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21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C업체 새우치킨 비닐사건 녹취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닉네임 ‘띠용’을 쓰는 네티즌 A씨는 “C업체 새우치킨을 시켰는데 비닐이 나왔다. 그런데 전화를 하니 그냥 먹으라네요”라는 사연과 함께 사진, 점주와의 녹취록 등을 올렸다. 사진에는 기다란 비닐이 묻어있는 새우치킨이 담겼다.

A 씨는 점주에게 치킨에 비닐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환불을 요구했으나 점주는 “그 정도로 환불해주긴 좀 그렇다. 사람이 하다 보니 실수할 수 있다”며 환불을 거부했다. 또한 점수는 “실수 하나도 용납 안 하면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이 좀 약하신 것 아닌가 싶다. 어떤 과정에서 (비닐이) 들어갔는지 잘 모르겠는데 일부러 넣으려 한 건 아니다”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이에 A 씨는 “저희는 일단 안 먹겠다. 너무 막무가내로 전화를 끊으려 하셔서 녹음 중”이라고 말하자 해당 점주는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저희가 잘못한 건 맞는 데 그 점은 이해해주셔야 한다. 저희가 했던 정성이 있다”며 환불을 거듭했다.

A 씨는 이어 통화 녹취록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고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치킨매니아는 22일 페이스북에 “지난 12월 15일 발생한 구산점 가맹점주의 고객 클레임에 대한 적절치 못한 응대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해당 고객님뿐 아니라 저희 치킨매니아를 애용해 주시는 많은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치킨매니아는 “비상식적 고객 응대를 통해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해당 가맹점에 대한 강경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라며 “강력한 경고 조치와 함께 본사 차원의 가맹점 영업 정지 및 본사 입소를 통한 가맹점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비스 마인드에 대한 고강도 정신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교육 과정 수료 이후에도 정상적인 가맹점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될 시 가맹 계약 해지를 검토 중에 있습니다”라고 전해 거듭 사과했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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