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수원삼성 스페인으로…수원FC는 제주로

입력 2015-12-2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수원FC 조덕제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수원FC 조덕제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K리그 동계훈련지

전북 변함없이 두바이…현지 점검 마쳐
포항·울산·챌린지 부산·고양Hi는 태국
“국내가 낫다”…이랜드FC는 남해 낙점


2016시즌을 향한 K리그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그 출발점은 동계훈련이다.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클래식(1부리그)과 챌린지(2부리그)에서 각 2개 팀씩 자리를 맞바꿨다. 클래식 11위 부산 아이파크와 꼴찌 대전 시티즌이 강등됐고, 챌린지 챔피언 상주상무와 힘겨운 플레이오프(PO) 레이스를 통과한 수원FC가 승격됐다. 겨울이적시장에서 전력보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치열해지는 경쟁을 극복하기 위한 각 구단의 ‘겨울나기’ 행보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 아시아로! 아시아로!


유럽부터 북미·남미, 심지어 중동까지 전 세계로 뻗어나갔던 K리그 구단들의 전지훈련 행선지가 축소된 모양새다. 대부분 아시아권으로 좁혀졌다. 비 아시아권으로 향할 팀은 현재로선 수원삼성이 유일하다. 올 여름 현지답사를 마치고 스페인 남부 말라가로 확정했다. 말라가는 유럽에서도 특히 각광받는 곳으로, 수원은 올해 초에도 이곳을 다녀온 바 있다. 내년 1월 6일부터 18일까지 경남 남해에 1차 캠프를 차린 뒤 21일 말라가로 이동해 2월 14일까지 머무는 일정이다.

클래식 2연패에 성공한 전북현대는 변함없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한다. 수원처럼 직원을 현지에 파견해 훈련장과 선수단 호텔 등 주요 시설을 둘러봤고, 몇 차례 치를 연습경기 상대들도 낙점했다. 전북은 국내훈련 없이 소집과 거의 동시에 두바이로 향하는데, 1월 5일부터 2월 1일까지 약 4주간 1차 캠프를 차린다. 이후 전남 목포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실시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태국이 특히 각광을 받는다. 클래식과 챌린지를 합쳐 4개 팀이 각기 시기를 달리하며 캠프를 차린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PO에 출전하게 돼 가장 빠르게 시즌을 시작할 포항 스틸러스가 1월 8일부터 22일까지 머물며, ‘명가 재도약’을 꿈꾸는 울산현대가 1월 15일부터 2월 5일까지 몸만들기를 한다. 1년만의 클래식 복귀를 꿈꾸는 부산은 1월 24일부터 2월 14일까지 강화훈련을 한다. 챌린지 고양Hi FC도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한 달 가량 태국 일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일본과 중국도 빼놓을 수 없다. 울산과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등이 2단계에 걸친 해외훈련을 계획했는데, 울산은 태국을 다녀온 뒤 1월 25일부터 일본 남부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한다. 서울은 1월 8일부터 26일까지 괌에 머물다 31일부터 2월 14일까지 일본에서 전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 인천은 강원도 일대에서 훈련하다 1월 18일부터 2월 4일까지 중국, 2월 11일부터 24일까지 일본에 잇달아 캠프를 차린다. 그 밖에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와 챌린지 대구FC는 각각 중국 광저우와 쿤밍을 ‘약속의 땅’으로 삼고 새 시즌 새 도약을 노린다. 대전 시티즌도 일본 가고시마로 향할 계획이다.


● 늘어난 국내파

해외로 굳이 떠나지 않겠다는 팀들도 대거 늘어났다. 환경과 분위기 전환이란 측면에선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비슷한 값이면 그대로 국내에 남아 훈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승격의 감동을 맛보며 클래식 사상 첫 지역더비를 성사시킨 수원FC는 내년 1월 11일부터 2월 11일까지 제주 서귀포, 신생팀 승격의 꿈은 접었어도 나름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서울 이랜드FC는 1월 26일부터 2월 17일까지 남해에서 강화훈련을 한다.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괜찮은 해외훈련지는 최대한 빨리 예약하고 물색해야 하지만, 그럴 틈이 없었다”며 “무작정 계획 없이 해외에 나가는 것보다 안전한 숙소와 먹거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국내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