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이병헌이 말하는 조승우, 조승우가 말하는 이병헌

입력 2015-12-24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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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배우였어요.”

영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의 주역인 배우 이병헌과 조승우는 극중 복수와 정의를 꿈꾸는 정치깡패와 검사 역으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두 사람의 차진 연기력 안에서 오고 가는 대사들은 관객들에게 재미와 통쾌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들이 이러한 연기 호흡을 자아낼 수 있었던 이유는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해 배우로서, 또 인간으로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승우는 24일 영화 ‘내부자들 : 더 오리지널’ 언론시사회 이후 가진 취재진들과의 만남에서 “인터뷰 당시에도 이병헌 씨에 대해 많은 것을 말했지만 정말 자상한 형이다. 연기는 두 말할 것이 없지 않나”라고 웃으며 말했다.

조승우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 당시 “이병헌 형은 영화에 한이라도 맺힌 사람처럼 영화만 생각한다. 나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대화를 나누면 아마도 80% 이상은 영화 이야기다. 촬영장에서도 자기 연기가 끝나면 모니터 좌석으로 와서 만족할 때까지 촬영을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그는 “형은 정말 자상한 스타일이다. 이병헌 씨 집에 놀러 갔을 때였다. 집에 가려고 택시를 잡으려고 하니까 어플리케이션으로 택시를 불러줬다. 그런데 택시를 부르면 그 택시가 어디에 있는지 휴대폰으로 볼 수 있지 않나. 내가 택시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보고 집에 들어가더라”며 “소소하지만 인간적인 형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조승우에 대해 “연기 호흡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 배우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승우가 연기를 잘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작품을 함께 하며 좋았던 것은 연기 호흡의 중요성이었다. 오고 가는 연기에 상대방의 반응 등이 내 연기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오랜만에 느끼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승우가 제가 형이라고 잘 따라와준 것도 고맙다. 공식석상에서 나를 놀려대면서도 친근한 동생처럼 다가와줘서 고마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은 지난달 19일 개봉해 6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내부자들'에 50분이 추가된 감독판이다. 12월 31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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