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여제 박지혜의 첫 코리아 슈퍼투어 ‘화려한 엔딩’

입력 2015-12-24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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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여제’의 활이 사람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그었다.

음악을 통해 치유의 에너지를 전하는 힐링 아티스트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전국투어 콘서트 2015 코리아 슈퍼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광복 7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를 맞아 기획된 2015 코리아 슈퍼투어는 지난 9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대전, 11월 거제, 12월 제주를 거쳐 12월 23일 서울 KBS홀 공연까지 전 공연 매진을 기록했다.

한 사람의 이름을 내건 콘서트치고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2시간 40분)’이었지만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는 공연이었다.

라이브 연주에 강해 ‘라이브 여제’로 불리는 박지혜는 정통 클래식부터 열정적인 록(Rock)과의 협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자신만의 음악세계와 정체성을 담아냈다.

1부에서 박지혜는 피아니스트 김기경과 유니버셜 뮤직을 통해 발매된 클래식 앨범에 담긴 슈베르트의 ‘환타지’, 생상의 ‘죽음의 무도’ 등을 들려주었다.

아리랑을 박지혜가 직접 편곡한 ‘지혜아리랑’이 관객이 마음을 흔들었다.

2부에서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2부의 프로그램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으로 알려진 비발디의 ‘사계’. 하지만 다른 클래식 콘서트에서 흔히 들을 수 있던 사계가 아니었다.

전 악장을 록밴드인 포시즌 밴드(강수호 드럼, 오대원 베이스, 김영진 기타, 박신원 기타, 이영식 피아노)와 완벽한 호흡으로 완주했다. 바이올리니스트가 사계 전 악장을 록밴드와 라이브로 완주하는 것은 세계 최초의 도전이다.

3부에서는 박지혜 자신이 직접 바이올린 선율을 편곡한 캐럴을 선보였다. 슈퍼투어 ‘성탄특집’에 걸맞게 특별출연한 CTS 서울소년소녀 합창단의 상큼한 콜라보가 더해졌다.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로 관객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2015슈퍼투어의 막을 내렸다.

2015 코리아 슈퍼투어를 마무리한 박지혜는 “이번 슈퍼투어에서는 보다 많은 분들이 삶의 에너지를 충전받을 수 있는 음악을 선물해드리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영혼을 치유하며 삶에 힘을 채워드리는 연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혜의 2015 코리아 슈퍼투어는 마무리됐지만 투어는 내년에도 계속된다. 2016년 5월 1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등 슈퍼투어가 이어진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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