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바디 손 머리 위로!” 아메바후드 애니버스 [리뷰]

입력 2015-12-2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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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메바컬쳐

사진|아메바컬쳐

“Somebody! 누군가는 절대 모를 특별한 파티, Anybody! 누구나 다 흥에 겨운 신나는 놀이, Everybody! 모두가 다 춤을 추는 그곳은 여기! ‘Amoebahood Aniverse!’”

아메바컬쳐의 10주년을 기념하는 ‘Amoebahood Concert Aniverse’가 2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개최됐다.

국내 힙합씬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아메바컬쳐의 패밀리 콘서트인 만큼, 이날 출연진은 한명한명이 묵직했다.

먼저 콘서트의 포문을 연 주인공은 프로듀서 겸 DJ 플래닛 쉬버로, DJ답게 환상적이고 역동적인 비트로 분위기를 가열시켰다.

이어 등장한 ‘차트이터’ 크러쉬부터는 본격적으로 분위기가 가열되기 시작했다. 관객들은 ‘몸매’와 ‘Crush On You’, ‘가끔’ ‘Oasis’ 등 히트곡이 나올 때마다 떼창과 환호성으로 대답했고, 크러쉬는 객석에 물을 뿌리는 퍼포먼스로 화답했다.

이어진 얀키의 무대는 현란한 랩핑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똑바로 써 내 이름’, ‘1225’ 등 역동적인 플로우와 비트위에 실린 랩핑은 절로 손이 머리위로 올라가게 만들었다.

여기에 ‘Purple Night’ 무대에는 피처링에 참여했던 수란이 직접 등장해 무대 완성도를 높였다.

얀키의 다음은 ‘대세’ 자이언티의 차례였다.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자이언티인 만큼 특유의 딱딱해 보이는 퍼포먼스 하나하나에도 사람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독특한 음색에 시종일관 귀를 기울였다.

다음 주자인 리듬파워의 무대는 역동적이었다. 특유의 댄서블한 느낌을 한껏 살린 무대는 흥이 넘쳤고, 지구인과 행주의 유쾌한 퍼포먼스는 지루할 틈이 없었다.

또 행주는 자신의 솔로곡인 ‘Best Driver’로 진지하고 진솔한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리듬파워의 뒤를 이어 무대에 등장한 주인공은 ‘아메바컬쳐의 대장’ 다이나믹듀오였다. 자타공인 국내 최정상 랩퍼로 군림하고 있는 다이나믹듀오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화끈한 랩핑으로 좌중을 압도했고, 관객들은 두 손을 머리위로 올리며 랩히어로를 맞이했다.

‘Amoebahood Concert Aniverse’의 마지막 타임은 아메바컬쳐를 대표하는 또 한명의 프로듀서 프라이머리의 차지였다.

싱어가 아닌 프로듀서인 프라이머리이기에 그의 무대는 최자와 개코, 얀키, 자이언티, 행주, 지구인, 수란, 크러쉬 등 아메바컬쳐의 모든 랩퍼와 싱어들이 총출동해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앙코르 겸 피날레는 아메바컬쳐 그 자체였다. 아메바컬쳐의 전 아티스트가 등장해 콜라보레이션을 꾸민 무대는 아메바컬쳐가 어떻게 10년이란 시간동안 힙합씬을 대표하는 레이블로 지내왔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Amoebahood Concert Aniverse’는 1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인 만큼 공연뿐만 아니라 의미 있는 전시회도 함께 진행됐다.

공연장 옆 트레일러박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회는, 자신의 영상을 남길수 있는 체험형 전시부터, 미디어아트, 아메바컬쳐 아티스트의 추천곡, 아메바컬쳐 연대기, 각 아티스트의 앨범아트, 일상사진, 피규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관람의 재미를 높였다.

또한 전시회장 3층에서는 9개 스트릿브랜드와 연계해 유니크한 MD상품의 판매도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해당 상품의 판매수익은 전액 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기부금으로 쓰일 예정이라 그 의미를 더했다.

한편 ‘Amoebahood Concert Aniverse’는 27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공연을 진행한다.
사진|아메바컬쳐

사진|아메바컬쳐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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