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나영석 PD가 보장한 ‘꽃청춘’, 묻지 말고 본.방.사.수.

입력 2015-12-29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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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일개미 나영석PD는 연이은 성공에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여 왔다. 그런 그가 새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에 대해선 “최고로 웃기는 편”이라고 자신했다.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에는 배우 정상훈, 조정석, 정우, 강하늘이 출연한다. 아이슬란드는 라오스, 페루에 이은 ‘꽃청춘’의 세 번째 여행지다. 네 멤버는 열흘간의 아이슬란드 여행을 통해 청춘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뜨거운 우정을 다졌다.

네 사람은 오랜 무명 생활 끝에 빛을 본 배우다. 막내 강하늘을 제외하고는 30대라는 공통점도 있다. ‘꽃보다 청춘’ 촬영 전부터 알고 지내던 네 배우들이 아이슬란드에서 제대로 허당끼를 보여주고 왔다.

29일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는 “즐거움에 몸을 맡길 줄 알고 고민하고 사색할 줄도 아는 30대만의 청춘을 끄집어내려고 시작했다”고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하지만 나 PD는 “막상 찍은 후에는 깊은 의미를 담아낼 수 없었다”며 “버스 뒷문이 갑자기 열리는 사고가 났는데 네 사람이 'Open the door(오픈 더 도어)'라고 다급하게 외치더라. 그때 내가 잘못 데려왔다고 느꼈다.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그냥 즐겁게 여행하자고 노선을 바꿨다”고 촬영 비화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영석PD와 함께 아이슬란드로 떠난 양정우 PD는 앞선 배낭 프로젝트를 조연출한 이력이 있다. 양 PD는 ‘아이슬란드 편’만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욕심을 내기 보다는 전작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멤버들 자체가 차별화됐다. 상상 이상으로 긍정적”이라고 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멤버들은 이날 서로를 바보라고 놀리며 즐거워했다. 그 중 정우는 역대급 캐릭터로 선정됐다. 나영석 PD는 “‘꽃할배’ 이순재와 백일섭을 합쳐 놓았다. 직진하는 스타일”이라고 정우를 소개했고 정상훈은 “저돌적으로 영어를 한다. 한국어로 이야기하는데 통한다. 기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더라”고 정우의 맹활약을 극찬했다. 드라마 ‘응답하라1994’ 속 쓰레기와 영화 ‘히말라야’에서 보여준 진지하고 남성적인 모습과 전혀 달라 주목된다.

‘삼시세끼’를 비롯해 ‘꽃보다’ 시리즈까지 나영석PD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일상성과 의외성이 동시에 묻어나는 매력이 있다. 웃기고 가벼울 것 같은 정상훈이 믿음직한 엄마가 되고 조정석, 정우, 강하늘이 허당과 바보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걷는 사람이 될 줄 누가 짐작했겠는가.

새해부터 시청자에게 활력을 불어 넣을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는 오는 1월 1일 오후 9시4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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