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은 1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로봇, 소리’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다. 지금도 그런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옆에 있던 이하늬는 “옆 상영관에서 관람했는데 많이 울면서 봤다. 여운이 채 가시지 않는다”며 “소리가 세상의 빛을 보는 것 같아서 뿌듯하고 설레고 궁금하기도 하고 두려운 감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희준은 “위성을 찾는 그리고 이성민 형을 괴롭히는 역할을 충실하게 하려고 했다”고 인사말을 했다.
‘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 해관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 유주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방황하는 칼날’ ‘군도: 민란의 시대’ ‘손님’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온 이성민. 2014년 드라마 ‘미생’에서 오상식 역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그는 카리스마를 벗고 부성애 넘치는 아버지 해관 역으로 돌아왔다. 해관이 10년 동안 찾아 헤매는 실종된 딸 유주 역에는 충무로의 샛별 채수빈이 캐스팅됐다.
더불어 국가정보안보국 소속 요원으로 소리를 찾는 일을 맡으며 승진을 노리고 있는 신진호 역은 이희준이 연기했다.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소속 박사 강지연 역은 이하늬가 맡았으며 해관의 오랜 친구이자 수리의 달인 구철은 김원해가 열연했다. 마지막으로 나사에서 도청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공위성 로봇 소리는 심은경이 목소리 연기했다.
‘작전’(2009)을 연출한 이호재 감독의 신작 ‘로봇, 소리’는 2016년 1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