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당진|김종원기자 won@donga.com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17일 충남 당진체육관. 중부선발 팬 투표 1위로 올스타전에 참가한 이경은(KDB생명)은 경기 전부터 장사진을 이룬 팬들을 보고 놀랐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나와 한참 논밭을 지난 뒤에 나타난 체육관, 그 앞은 일찍부터 팬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출범 이후 다양한 팬들과 만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2002년부터 4년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했고, 이후 여자프로농구 각 구단의 연고지로 향했다. 2012∼2013시즌에는 처음으로 서울이나 연고지가 아닌, 경북 경산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3년 만에 다시 한 번 연고지 밖에서 열린 올스타전. 3년 전 경산은 당시 총재였던 최경환 WKBL 명예총재의 지역구라는 인연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아무 연고가 없었다. WKBL 관계자는 “당진시가 올스타전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유치 후에도 물심양면으로 행사를 많이 도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내 곳곳에는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을 홍보하는 현수막과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다.
이날 체육관을 찾은 남자프로농구 LG 김완태 단장에게 당진시의 농구에 대한 열정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3년 전부터 우리가 당진에서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농구와 인연을 맺었다.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진체육관 앞은 모처럼 열린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오전부터 줄을 선 팬들과 노점상들로 활기를 띄었다.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예비후보들도 바쁘게 홍보전에 나서서 눈길을 끌었다. 팬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에 당진의 유명 특산품 중 하나인 해나루쌀이 사은품으로 내걸리기도 했다.
첫 번째 오프닝게임으로 열린 유소녀 올스타 게임 때 이미 2700석이 가득 찼다. 여자프로농구단 산하 유소녀팀이나 클럽에서 뛰고 있는 꿈나무들은 ‘미래의 올스타’로 가슴 벅차는 무대를 밟았다.
당진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