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올스타전 MVP

입력 2016-01-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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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크 커리(가운데)가 17일 당진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MVP로 선정됐다. 커리가 WKBL 최경환 명예총재(왼쪽), 신선우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당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모니크 커리(가운데)가 17일 당진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MVP로 선정됐다. 커리가 WKBL 최경환 명예총재(왼쪽), 신선우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당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생애 2번째 MVP…남부선발 승리 견인
“난 경쟁심 많아…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올스타전은 ‘이벤트 매치’, ‘보너스 게임’의 성격이 짙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에서 매일 경쟁심을 갖고 뛰는 선수들의 마음속에는 항상 ‘승부욕’이 있다.

17일 충남 당진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선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남부선발이 중부선발을 89-84로 꺾었다. 최우수선수(MVP)는 신한은행 외국인선수 모니크 커리(64표 중 37표)의 몫이었다. 커리는 22점·12리바운드로 2013∼2014시즌 이후 생애 2번째 올스타전 MVP의 영광을 안았다.

‘올스타전답지 않게’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모두 승리를 위해 자존심을 건 모습이었다. 4-14로 뒤진 1쿼터 중반 투입된 커리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연속 8점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17-1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쿼터에는 양 팀 모두 외국인선수만을 출전시켜 WNBA(미국여자프로농구)를 연상시키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 남부선발은 2쿼터 종료 3분45초를 남기고 국내선수를 4명 투입시켜 외국인선수와 매치업을 시키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남부선발이 계속 리드를 지키나 싶었지만, 3쿼터 막판 중부선발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4쿼터는 챔피언 결정전을 연상시킬 만큼 슛 하나 하나에 관중석이 들썩였다. 78-82에서 남부선발 변연하(KB스타즈·18점)가 3점슛 2개를 연달아 터트려 종료 1분45초 전 84-84 동점이 됐다. 커리는 다음 공격에서 침착하게 정확한 점프슛을 성공시켰고, 32초를 남기고 결정적 스틸을 해냈다. 뒤이어 변연하의 쐐기 3점포가 터져 89-84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커리는 “올스타전은 항상 재미있다. 난 경쟁심이 많다. 항상 최선을 다해 이기고 싶다. 오늘은 정말 이기고 싶어서 선수들과 반드시 승리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MVP보다 승리하는 게 오늘 목표였다. 1쿼터가 끝나고 선수들이 MVP 얘길 했는데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마 마지막 쿼터 때 맹활약한 (변)연하가 받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진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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