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짜릿한 역전승…선두 모비스 울렸다

입력 2016-01-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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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KGC가 연정접전끝에 모비스에 70-65로 승리한 뒤 양팀 선수들이 코트에서 서로 격려하고 있다. 안양|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KGC가 연정접전끝에 모비스에 70-65로 승리한 뒤 양팀 선수들이 코트에서 서로 격려하고 있다. 안양|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4쿼터 추격의 동점·연장 끝 5점차 승
4연승 삼성 공동 3위…KCC는 3연패


3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KGC와 KCC의 운명이 엇갈렸다.

KCC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SK와의 원정경기에서 86-92로 패했다. 반면 KGC는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1위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0-65로 이겼다. 2연승한 KGC는 24승17패를 마크하며 3연패에 빠진 KCC(24승18패)를 3위에서 끌어내렸다.

KCC는 SK전에서 안드레 에밋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1점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상대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35점·12리바운드)을 봉쇄하지 못해 발목을 잡혔다. KCC는 승부처가 된 4쿼터 SK 김선형(16점·4어시스트)에게도 9점을 허용하는 등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KCC 추승균 감독은 “3연패를 기록했지만 팀 분위기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오늘 문제점을 노출한 수비부터 잘 정비해서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KGC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GC는 모비스전에서 종료 40여초 전까지 4점을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자유투로 1점을 추격한 뒤 종료 26초를 남기고 마리오 리틀(19점)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해 62-62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아가는 데 성공했다. KGC는 연장 초반 리틀의 4득점과 오세근(10점)의 2득점으로 68-6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끈끈한 수비로 모비스의 득점포를 잠재워 KCC가 지켰던 3위를 탈환했다.

삼성은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81-69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4점·8리바운드, 문태영은 17점·15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은 24승17패로 KGC와 공동 3위가 됐다.

한편 SK는 KCC전에서 승리했지만 단신 외국인선수 드워릭 스펜서가 큰 부상을 입어 비상이 걸렸다. 스펜서는 3쿼터 도중 공격을 시도하다 KCC 선수의 발을 밟아 왼쪽 발목을 크게 다쳤다. SK 문경은 감독은 “부상 부위가 많이 부어올랐다. 정확한 상태는 진단을 받아봐야 할 것 같지만, 이번 시즌 경기 출전 자체가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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