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쿵푸팬더3’ 잭 블랙 출격…‘무도’ 김태호 PD 곤장 면하겠네요

입력 2016-01-21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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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잭 블랙이 한국에 떴다. ‘코믹의 대가’인 그가 내한 일정 가운데 ‘무한도전’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벌써 반응이 심상치 않다.

잭 블랙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영화 ‘쿵푸팬더3’ 내한 기자회견에 여인영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쿵푸팬더3’의 홍보를 위해 마련됐지만 ‘무한도전’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먼저 잭 블랙은 “따뜻하게 맞이해줘서 고맙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주더라.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내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날 네이버 V앱 무비토크와 레드카펫을 통해 한국 팬들을 만난 것에 대해 “쇼크를 받을 만큼 매우 기뻤다. 수많은 사람이 레드카펫에서 나를 환영해줬다. 정말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전날 프리미어 시사회 무대 인사에서 ‘무한도전’ 출연을 두고 “정말 떨린다. 이보다 더 큰 도전을 없을 것”이라고 남모를 고민을 털어놨던 잭 블랙. 그러나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무한도전’의 도전을 받아들이겠다. ‘무한’보다 큰 숫자는 없기 때문에 이보다 더 큰 도전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무엇을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생존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잭 블랙은 자신이 출연한 ‘쿵푸팬더3’에 대한 애정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잭 블랙은 “‘포’는 나에게 있어 청춘과 꿈과 사랑이다. 내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록음악을 꿈꾸던 젊은 시절 더스틴 호프만과 데이비드 보위 같은 스타들을 우러러보던 10대 시절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센스 넘치는 발언으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무한도전’과 그의 만남에 더욱 기대를 높이는 순간이었다.

잭 블랙은 “‘쿵푸팬더’의 실사판이 제작된다면 출연하겠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제작할 수 있을까. 촬영하기 어렵지 않을까”라고 묻더니 “출연하겠다. 그러면 팬더 의상을 입고 연기해야 하는 건가?”라고 대답했다.

더불어 그는 “내가 젊어보이는 지 잘 모르겠다. 엊그제 성룡을 만났다. 환갑 정도 됐는데도 나보다 훨씬 동안이더라”면서 “내 젊음의 비결은 긍정과 열정 그리고 치즈버거다. 좀 더 살이 많이 찌면 주름이 안 생겨서 그런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잭 블랙은 “우리 아이들은 ‘무적 5인방’을 가장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몽키를 제일 좋아한다. 나는 악역인 카이 캐릭터가 좋더라. 악역을 하는 게 재밌다. 카이는 연기하고 싶은 재밌는 캐릭터”라고 밝히면서 갑자기 악역 특유의 톤에 코믹을 더한 웃음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잭 블랙은 이날 오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녹화에 참여한 후 미국 LA로 출국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그는 어제(20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무한도전’ 멤버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테니스 스타 사라포바를 비롯해 격투기 선수 효도르, 축구선수 티에리 앙리 그리고 배우 패리스 힐튼에 이어 ‘무한도전’에 초대된 다섯 번째 해외스타 잭 블랙. 그가 멤버들과 어떤 특집을 선보일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떤 도전이든 역대 최고의 해외스타 특집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화성 특집으로 인해 “좀비 특집 이후 최악의 특집이었다” “당장 김태호 PD의 곤장을 준비하라” 등의 혹평을 받았던 ‘무한도전’. 이들이 잭 블랙의 기(氣)를 받아 웃음 폭탄을 팡팡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잭 블랙의 출연분은 ‘쿵푸팬더3’ 개봉 이틀 후인 30일 방송된다.

한편, ‘쿵푸팬더3’는 2008년 ‘쿵푸팬더’ 467만 명과 2011년 ‘쿵푸팬더2’ 506만 명을 동원한 드림웍스 최고 흥행 시리즈 ‘쿵푸팬더’의 5년 만의 신작. ‘쿵푸팬더2’를 연출한 한국계 여인영 감독과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의 스토리를 담당한 알레산드로 칼로니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지난 시리즈에 이어 이번에도 주인공 ‘포’를 맡은 잭 블랙을 비롯해 안젤리나 졸리, 더스틴 호프만, 성룡, 세스 로건, 루시 리우, 데이빗 크로스까지 ‘쿵푸팬더’ 시리즈와 늘 함께 해온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했다. 여기에 영화 ‘위플래쉬’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J.K. 시몬스가 새롭게 합류해 더 탄탄한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더빙 군단이 완성됐다.

잭 블랙의 내한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쿵푸팬더3’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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