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겐타. ⓒGettyimages멀티비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마에다 겐타(28, LA 다저스)가 자신의 우상 스즈키 이치로(43, 마이애미 말린스)를 언급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21일(한국시각) 일본 아사히 TV에서 진행된 마에다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먼저 마에다는 자신이 늘 해오던 '마에켄 체조'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도 마에켄 체조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마에켄 체조는 마에다가 등판 직전과 이닝 동안에 하는 양팔 스트레칭을 말한다. 마에켄 체조에 대해 마에다는 "내 일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벤치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방해가 안 되게끔 신경 써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마에다는 맞붙고 싶은 타자로 이치로를 꼽았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동경했고 계속 보고 온 선수다. 한 번이라도 꼭 만나고 싶다. 이는 내 야구 인생이 끝날 때까지 바람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마에다는 "도전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것이다. 환경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내가 갖고 있던 생각이나 자존심을 없앨 예정"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마에다는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장과 타이를 이루는 8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은 8년에 2500만 달러(한화 약 298억 원)다. 이후 마에다의 성적에 따라 매년 1000만 달러(한화 약 119억2000만 원) 인센티브가 붙는다. 경기 수 등 계약 조건을 충족한다면 연봉은 크게 오를 전망이다. 마에다의 등번호는 18번이 될 예정이다.
마에다는 올 시즌 히로시마 도요 카프 소속으로 29경기 206⅓이닝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그는 사와무라상을 받았고 4년 연속 일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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