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팀 리드할 중원사령관 절실

입력 2016-0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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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한일전 통해 본 와일드카드 필요 포지션

중앙 수비수·수비형 MF서 뽑아야
역습상황 노릴 타깃형 원톱도 필요

올림픽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일본과의 결승에서 2-3으로 역전패해 우승컵을 놓쳤다. 올림픽대표팀 신태용(46) 감독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24세 이상의 선수 3명을 선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활용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신 감독은 “꼭 필요한 포지션이 어디인지부터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일전 통해 올림픽대표팀에 와일드카드 활용이 필요한 포지션이 어디인지 살펴봤다.


● 확실한 리더의 필요성


신 감독은 일본전 직후 “결승전에서 2골을 이기다가 3골을 내주고 역전패했는데, 전체적으로 수비에서 팀을 리드해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경기 내용이 좋더라도 한 번에 무너지는 게 우리 팀이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후반 수비가 급격히 무너지는 고질적 약점을 드러냈다. 수비 실수도 많았지만, 상대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줬을 때 흐름을 끊어주거나 경기 페이스를 조절해주는 등 그라운드 안에서 운영의 묘를 발휘해줄 만한 선수가 부족했다. 중앙수비수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 가운데 경험 많은 선수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지 않은 선수 중 윤영선(28·성남), 한국영(26·카타르SC) 등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 공격수와 골키퍼 보강도 고려대상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공격 2선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상적인 빌드업 과정에선 괜찮았다. 그러나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와 경쟁해 이겨낼 수 있는 타깃형 원톱 자원이 미흡했다. 리우올림픽 본선에선 더 강한 상대들을 만난다. 스피드가 뛰어나고 몸싸움에 능한 황의조(24·성남), 석현준(25·FC포르투) 등이 와일드카드 후보군이다. 골키퍼들은 실수가 잦았다. 카타르와의 4강전에선 골키퍼의 캐칭 미스로 동점골을 내줬다. 일본과의 결승전 첫 실점 때는 골키퍼가 어설프게 전진하는 실수를 범했다. 한국은 2012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딸 때 와일드카드 한 장을 골키퍼로 활용했다. ‘신태용호’도 와일드카드 골키퍼 발탁을 고려해볼 만하다.

도하(카타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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