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잃은 ‘U-23 축구 한일전 역전패’

입력 2016-0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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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으나 한·일전 패배로 아쉬움을 맛본 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34경기 무패 마감
실점 이후 급격히 무너지는 수비약점 노출

올림픽대표팀이 한·일전 패배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목표로 삼았던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해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결승 상대였던 숙적 일본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아울러 1992년부터 이어온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무패행진 기록도 34경기에서 마감했다.

한국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통한의 2-3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20분 권창훈(22·수원)과 후반 2분 진성욱(23·인천)의 연속 골로 2-0으로 앞서 우승에 바짝 다가선 듯 보였다. 권창훈의 선제골은 슈팅한 볼이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까지 겹쳤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22분 아사노 다쿠마(22·산프레체 히로시마)에게 한 골을 내준 이후 수비가 급격하게 무너지는 고질적 약점을 드러내고 말았다. 불과 1분 만에 야지마 신야(22·오카야마FC)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후반 36분 다시 아사노에게 역전 결승골마저 내줬다. 한국은 이후 김승준(22·울산)과 김현(23·제주) 등 공격수들을 추가 투입해 만회를 노렸지만 고대했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카타르 참사’로 기억될 만한 뼈아픈 패배다.

이로써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부터 이번 대회 준결승 카타르전까지 계속된 한국의 무패행진은 34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또 친선경기를 제외한 각종 대회 올림픽대표팀간 한·일전에서의 연승행진도 5경기에서 멈췄다. 이래저래 잃은 것이 너무 많은 한·일전 패배다.

도하(카타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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