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 기자의 여기는 도하] ‘도하 충격’ 잊고 이젠 리우올림픽 메달이다

입력 2016-0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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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일군 올림픽대표팀이 3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열린 환영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앞줄 왼쪽 5번째)의 여유로운 표정과 달리 선수들의 얼굴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인천국제공항|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본선 16개팀, 4개조로 나눠 조별리그
조 추첨 4∼5월경…8월 5일부터 본선
“2회연속 메달 목표” 대표팀 다시 뛴다

한국축구가 이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에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이루기 위해 뛴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숙적 일본에 뼈아픈 2-3 역전패를 당했다. 신 감독과 선수단은 결승 이튿날인 31일 곧장 귀국했다.

리우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비록 일본에 아시아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신 감독은 당초 목표로 삼았던 3위 이내 입상을 통해 세계 최초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이제 올림픽 본선에 대비한 구상을 서둘러야 한다. 신 감독은 24세 이상의 와일드카드 3명을 어느 포지션에 활용할지, 리우올림픽 본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평가전 등을 통해 어떻게 전력을 끌어올릴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아시아 최종예선이 종료된 가운데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본선에 출전할 16팀 중 15팀이 결정됐다. 아시아에선 한국, 일본, 이라크가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개최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남미를 대표해 참가한다. 유럽에선 덴마크, 독일, 포르투갈, 스웨덴이 지역예선을 통과했다. 아프리카에선 알제리,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밖에 피지(오세아니아), 온두라스, 멕시코(이상 북중미)가 본선 무대에 나선다. 나머지 한 팀은 미국과 콜롬비아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된다.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경기는 8월 5일부터 시작된다. 올림픽 개막일은 6일이지만 축구는 일정상 하루 앞서 펼쳐진다. 본선에 오른 16팀을 4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거친다.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조 추첨은 남녀축구 지역예선이 모두 끝난 뒤인 4∼5월 실시될 예정이다.

한편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은 2월 29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벌어진다. 한국을 비롯해 북한, 일본, 중국, 호주, 베트남 등 6개국이 풀리그를 치러 상위 2개국이 리우행 티켓을 얻는다.

도하(카타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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