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국영이 부른 OST ‘당년정’이 흘러나오며 시작되는 예고편은 음악만 들어도 다시 보고 싶어지게 만들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명장면으로 꼽히는 쌍권총 씬을 포함해 상대를 제압한 ‘소마’(주윤발)가 총을 내려두고 성냥개비를 꺼내 무는 장면 등은 추억을 자극함과 동시에 ‘응팔’의 열풍으로 ‘영웅본색’을 처음 접한 드라마 팬들에게는 새로움과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의 감동을 더욱 배가시키는 OST ‘당년정’은 장국영이 직접 불러 큰 인기를 끌었으며 1986년 당시 '홍콩라디오텔레비전(RHTK)'과 ‘제이드 솔리드 골드(Jade Solid Gold)’ 등 홍콩의 주요 방송 채널과 음악 프로그램에서 '올해의 노래 Top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응팔’ 동룡이를 연기했던 이동휘가 tvN’현장토크쇼 택시’에서 ‘당년정’을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웅본색’은 암흑가를 둘러싼 남자들의 우정과 배신을 그린 영화로 배신과 복수 속에서도 의리와 우정, 그리고 진한 인간애를 담아내 느와르의 시초로 평가 받고 있다. 바바리코트를 입고 성냥개비를 입에 문 주윤발의 모습은 당시 남자들의 워너비로 자리잡으며 신드롬을 일으켰고, 풋풋하면서도 아름다운 외모의 장국영은 모든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레전드로 평가 받고 있는 ‘영웅본색’은 2월 18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