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Gettyimages멀티비츠
‘탱크’ 최경주(46, SK 텔레콤)가 4년 8개월만의 미국프로골프(PGA)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최경주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파72·7569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50만 달러) 4라운드 잔여 경기 8개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한 개 추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2위를 차지했다.
앞서 최경주는 3라운드까지 스콧 브라운(미국)과 함께 9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전날 최종 라운드 10번홀까지 6언더파를 기록하며 지미 워커(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지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이날 남은 8개홀을 치렀다. 결국 현지 기상악화가 최경주에게 악재로 작용했고, 우승은 이미 전날 4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친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에게 돌아갔다.
기상 악화로 손해를 본 것은 최경주 뿐이 아니었다. 전날까지 1위를 달리던 지미 워커 역시 이날 14번 홀에서 한 타를 잃고, 15·17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로써 최경주는 4년 8개월 만의 우승이자 PGA투어 통산 9승째를 노렸으나 천재지변에 의해 준우승 상금 70만 2000 달러(약 8억4000만 원)에 만족해야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