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김학범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MLS팀과 연습경기 통해 전술훈련 집중
성남FC가 전력 극대화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성남FC는 2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떠났다. LA 인근의 오렌지카운티에서 23박24일간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이 기간 동안 성남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스포팅 캔자스시티, 레알 솔트레이크 등과 연습경기를 벌인다.
미국전지훈련에 앞서 성남은 강원도 강릉, 전남 순천에서 체력 강화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순천 훈련에서 강도 높은 서키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단련에 매달렸다. 성남은 지난해 시민구단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또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스플릿A에도 진입했다. 시민구단 중 스플릿A에 오른 팀은 성남 뿐 이었다. 이와 같은 성과의 밑바탕은 바로 서키트 트레이닝이었다.
‘선 체력·후 기술’을 강조하는 성남 김학범(56) 감독은 2일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경기장에서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 또한 강한 체력 훈련을 통해서 시즌 때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정신력이 생긴다”며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전지훈련에서는 체력7, 기술3의 비중을 뒀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키트 트레이닝 효과를 본 공격수 황의조(24)는 “팀의 서키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좋다. 지난해 동계훈련 효과를 봤기 때문에 올해에도 팀을 믿고 프로그램에 맞춰 훈련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체력 강화와 선수들의 몸만들기에 집중했던 성남은 미국 전지훈련에서는 선수간의 호흡을 맞추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김 감독은 “미국에서는 전술훈련의 비중을 높일 것이다. 전술7, 체력3의 비중으로 훈련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