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FPL] 명장 과르디올라, 다음 시즌 맨시티 사령탑

입력 2016-02-03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바이에른 뮌헨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트레블’ 달성 감독 영입에 놀란 영국
BBC “시즌 중 발표 무례하다” 비난도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이끌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인정받은 펩 과르디올라(사진)가 올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에 이어 맨체스터 시티의 새 사령탑으로 2016∼2017시즌 지휘봉을 잡는다. 구단이 공식발표하자 영국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던 과르디올라는 그동안 많은 EPL 구단들과의 계약 소문이 돌았지만 최종 행선지는 맨체스터 시티였다.

과르디올라가 다음 시즌 새 감독으로 발표되자 맨체스터 시티팬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과르디올라는 FC바르셀로나 선수 출신으로 2군 감독에서 시작해 1군 감독까지 승진하며 아무도 예상 못했던 큰 성공을 거뒀다. 1군 첫 시즌이었던 2008년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그리고 코파 델레이까지 3관왕 트레블을 달성하며 바르셀로나를 정상에 올려놨다. 4시즌 동안 무려 1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바르셀로나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2013년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에 올랐던 과르디올라는 독일 무대에서도 우려와 달리 승승장구했다. 첫 시즌에 정규리그와 컵, 더블을 달성했고 2년 연속리그 우승이란 값진 열매를 따내기도 했다.

과르디올라는 한 시즌 평균 정규리그에서 승점 94.62을 따내는 놀라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정규리그 총 239경기에서 단 19패를 맞봤다(187승33무19패). EPL에서도 그의매직이 통할지 벌써부터 영국 축구팬들은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 도중 차기 감독을 발표하는 것은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페예그리니 감독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비판 여론도 잇따르고 있다. 영국공영방송 BBC 축구 전문 진행자 개리리네커는 자신의 SNS을 통해 “과르디올라 영입을 처음부터 페예그리니가 알고 있었는지 의문이다. 만약 아니었다면 굉장히 비신사적이다”라며 비판했다. 다음 시즌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