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닷컴]
“신태용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노상래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2일(한국시각) 태국 방콕 전훈지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리우올림픽 8회 연속 본선 행을 이룬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애제자’ 이슬찬이 올림픽대표팀을 통해 훌쩍 성장해 돌아왔기 때문이다.
전남은 K리그 클래식에서 ‘실력파 23세 이하 선수’들이 가장 많은 팀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올림픽대표팀의 제주 훈련 소집명단엔 무려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전남 2군 감독 시절 유스 선수들을 직접 지도했던 노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다.
이슬찬, 이지민, 조석재, 허용준, 한찬희 고태원 등은 올 시즌 노 감독이 기대하는 ‘영건’들이다. 이슬찬의 약진은 다른 신인들에게도 강한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준비된 신인들에게 가능한 많은 기회를 주고, 다양하게 활용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감독은 신 감독의 도전을 지켜보며 지도자로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팀마다 성향이 있다. 수비축구도 있고, 공격축구도 있고, 빠른 축구도 있고, 점유율 축구도 있다. 신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는 신나게 상대를 제압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고, 선수들 스스로 재밌게 할 수 있는 공격 축구”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개인능력도 중요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신태용 스타일을 선수들에게 녹아들게 했다”고 평가했다.
신 감독의 다양한 전술적 실험과 성공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전남 역시 신나게 압도하는 공격축구를 늘 시도는 해왔지만, 결과적인 부분에 얽매여 제대로 활용을 못한 측면이 있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만의 축구 색깔을 만들어, 묵묵히 끝까지 밀어부치고 싶다. 팀으로서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훈련을 통해서 가능성도 확인했다.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시도해보고 싶다”
신 감독과 노 감독은 K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스타 출신 지도자다. 1996~1997년 2년간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발을 맞췄다. 공격적인 축구, 패기 넘치는 축구, 멀티플레이어의 다양한 활용 등 전술적으로도 통하는 점이 많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독려하는 올림픽대표팀과 전남이 꾸는 꿈이 일맥상통한다.
노 감독은 “소속팀에서의 활약”이라는 신 감독의 최종 엔트리 선발기준에 적극 호응했다. “전남 유스를 비롯해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감독은 스마트폰에 올림픽대표팀 선수 명단을 빼곡히 기록해 놓았다. 이슬찬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전남과 올림픽대표팀의 ‘시너지’를 노래했다. 시즌 종료 직후 두 달간 제주, 울산, 두바이, 도하에서 올림픽 티켓을 향해 쉼 없이 달려온 ‘당찬 수비수’ 이슬찬에게 일주일의 휴식을 명했다. “올해 슬찬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리우올림픽이다. 개인과 팀 모두를 위한 것이다. 올림픽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뛸 수 있도록, 소속팀 감독으로서 잘 관리 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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