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태국 전지훈련 친선경기 3-1 승

입력 2016-02-03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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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남드래곤즈가 2일 태국 방콕 오솟스파 구장에서 펼쳐진 연습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노상래 전남 감독은 지난 시즌 태국프리미어리그 11위팀 오솟스파를 상대로 전반전,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조합을 집중 실험했다. 전남 유스 출신 신인 허용준이 ‘원 톱’으로 나섰다. 이지민 조석재 안용우가 2선에 섰고, 한지원과 전우영이 더블 볼란치로 나섰다. 포백라인에는 오영준 김경재 고태원 김영욱이 포진했다. 김영욱을 측면 수비로 내세워 공격적인 사이드 전술을 실험했다.

전반 11분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골키퍼 한유성을 향한 백패스가 잘리며 타니체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9분 오른쪽 라인에서 김영욱이 치고 달린 후 쏘아올린 크로스가 조석재의 머리를 겨냥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후반 43분 상대 공격수 타나가 단독 쇄도했다. ‘신인 수비수’ 고태원이 온몸으로 막아서며 위기를 모면했다. 0-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동유럽 삼총사’와 ‘베테랑’ 중심의 새 진용이 나섰다. 원톱에 스테보, 2선에 오르샤, 허용준, 유고비치가 섰다. 양준아-김평래가 더블 볼란치로 나섰다. 현영민 방대종 이지남 최효진의 포백라인이 포진했다. 김민식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0-1로 뒤진 상황, 임관식 코치는 형님들에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줄 것”을 주문했다. 연습경기의 의미를 강조했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감독님이 올시즌 원하시는 전남만의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 후배들에겐 선배들을 보고 배우는 것도 공부다”라며 분발을 독려했다.

초반부터 강공으로 나섰다. 해결사는 역시 스테보였다. 전반 3분만에 문전으로 단독 쇄도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6분 스테보가 또다시 쇄도했지만 아쉽게 슈팅이 불발됐다. 전남 유스, 고려대 출신 공격수 허용준의 활약이 빛났다. 나홀로 90분을 소화했다. 전반 9분 허용준이 측면에서 쇄도하며 전방의 오르샤를 향해 크로스를 찔러넣었다. 오르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2-1로 역전했다. 후반 시작 9분만에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전 플레이가 확실히 달라졌다. ‘백전노장 풀백’ 현영민의 리딩이 돋보였다.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소유하자” “만들어보자” “패스!” “컨트롤!” 서로를 독려하며 패스플레이를 이어갔다. 후반 25분 동유럽 삼총사의 매끄러운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스테보, 오르샤로 이어진 패스가 유고비치까지 배달됐다. 유고비치의 강슛을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후반 중반 이후 허용준과 유고비치가 자리를 바꿨다. 유고비치의 장점을 파악하고, 허용준의 포지션 적응도를 살피기 위한 실험이었다. 후반 23분 오른쪽에서 허용준이 전방을 향해 올려준 크로스 한방이 결정적이었다. '원톱' 스테보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스테보 2골, 오르샤 1골, 오영준 2도움을 기록하며 3대1로 승리했다. 2년전 0-0 무승부, 지난해 1대0으로 승리한 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끝에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노 감독은 부족한 부분에 집중했다. “아직 주전을 확정하지 않았다. 전반에 뛴 팀이 원래 더 잘했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였었다. 마음속으로 더 기대하는 팀”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노 감독은 새시즌 전남만의 컬러는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승패를 떠나 선수들이 훈련 때 만들어가던 플레이를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계속 시도하길 바란다. 축구는 실수의 연속이다. 도전하고 시도하다 하는 실수는 괜찮다. 그러나 뒤로 물러서다 실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보다 공격적인 모습, 보다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원한다”고 강조했다. 방콕의 해가 질 때까지 새 선수들과 함께 열정적인 전술 훈련을 이어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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