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이영민 감독은 8일 수원FC와 승강 PO 2차전 원정경기를 3-2로 이겨 승격을 확정한 뒤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오늘이 최고의 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영민 부천FC 감독에게 잊지 못할 밤이다.
부천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5’ 2차전 원정경기서 수원FC를 3-2로 꺾고 1·2차전 합계 4-2로 승격을 확정했다. 5일 열린 1차전 홈경기서 바사니(브라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부천은 이날도 안정적 경기를 펼치며 2007년 창단 후 18년 만에 첫 승격을 이뤘다.
부천은 전반 14분 바사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3분에는 김규민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고, 후반 시작 9초 만에 갈레고(브라질)의 쐐기골로 사실상 승리를 확신했다. 후반 막판 최치웅, 싸박(시리아)에게 실점했으나, 전세는 뒤바뀌지 않았다.
2021시즌 부임 후 5시즌째를 맞은 이 감독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창단 최고 순위인 리그 3위에 올랐고, K리그2 PO에서 성남FC와 0-0으로 비겨 승강 PO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한 수위라 평가받은 K리그1 수원FC를 상대로도 기죽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우리가 준비한 걸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정말 잘 수행했다. 승격은 모두 선수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이어 “처음 부천 사령탑으로 부임하고 처음부터 플레이오프권을 목표로 뒀다. 구단 예산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항상 그랬다. 올 시즌도 예산 상황이 나아지진 않았지만, 선수들에게 ‘올 시즌 만큼은 승격을 목표로 하자’고 했다. 또 시장님이 올 시즌 특히 많은 관심을 주셨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도 해주셨다”고 돌아봤다.
그는 5시즌 동안 팀이 꾸준히 발전해왔다고 평했다. 이 감독은 “5년 동안 팀을 이끌면서 점점 팀이 탄탄해졌음을 느꼈다. 안재준(현 포항 스틸러스), 오재혁(현 제주 SK) 등 주축 선수들이 좀더 오래 남아 있었다면, 조금 더 빨리 목표를 이룰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와 무관하게 이번 시즌 선수들에게 꼭 승격을 목표로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앞으로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오늘이 최고의 날이라 생각한다”며 “(K리그1에서 경쟁할 걱정은) 내일부터 하겠다. 더 힘든 시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걱정을 하진 않겠다”며 “시장님께서 내년 지원을 아낌없이 해준다고 하셨다. FC안양이 승격을 한 뒤 올해 1부에 잔류한 것이 모범 사례다. 부천도 배워야하지 않나 싶다. 그렇게 해야 우리도 잔류 할 수 있다. 안양과 부천이 라이벌이지만, 본받을 건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수원|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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