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은은 2일 방송된 종편프로그램 ‘솔깃한 연예토크 호박씨’에 출연해 반전 결혼 생활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최민수와 강주은의 결혼 생활은 많은 이들이 상상하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최근 두 사람이 출연하고 있는 ‘엄마가 뭐길래’에서 드러난 그들의 실상은 잡혀살 것만 같았던 강주은이 터프가이 최민수를 꽉 잡고 살고 있었다.
이날 강주은은 “방송 모습이 완전히 실제 모습은 아니다”면서 남편에게 하는 ‘꺼져’ 등의 의미에 대해 “빨리 비켜달라는 의미다. 딱히 세다는 의미없다”고 말했다.
최민수 부부와 친하다는 이상민은 “최민수가 형수님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그 모습을 알고 있는데 많은 시청자들은 놀란 것 같더라. 실제로 만나면 최민수 형님이 말이 길어지거나 하면 형수님이 ‘자기야 그만’이라고 딱 말린다. 그럼 그제서야 형님이 말을 줄인다”고 증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주은은 사생활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쉽게 결정한 것은 아니다. 리스크도 컸다. 지금까지 이미지가 남편은 강하고 나는 얌전한 이미지가 많았다. 내 스스로 답답했던 느낌이 있었다. 우리를 보는 사람들이 ‘저렇게 센 남자와 사는 여자는 맞기까지 하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나가서 ‘안 맞고 산다’고 이야기하기도 좀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한 3년 전 쯤에 남편에게 ‘우리의 삶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으면 속이 더 시원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런 기회가 온 것. 그런데 사람들이 우리의 실제 모습에 정말 놀랐더라. 너무 놀라서 나도 자제하려고 하는데 때문에 남편은 요즘 대접받고 산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강주은과 감정적인 최민수의 만남이기에 이런 독특한 부부도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성과 감성이 만나면 싸움은 이성이 이긴다고 설명하기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때 스튜디오에는 최민수가 깜짝 등장했고, 먼저 발견한 김구라가 “왜 거기에 있느냐 말도 못하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민수는 “방송이고 뭐고 나는 모르겠고, 주은이 녹화 응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돌발 상황 마저도 아내 강주은을 위한 최민수의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이날 강주은 큰아들 최유성이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한 사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자신들이 결혼 생활을 못한 것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아들 유성의 대답은 뜻밖에도 “엄마 아빠와 같은 결혼 생활이 보장된다면 하겠다”고 말해 감동 받았던 사연을 전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솔깃한 연예토크 호박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