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태연 ‘Rain’의 음원 올킬, ‘大 SM시대의 개막’

입력 2016-02-03 11: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태연, 사진|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2016년 NCT(New Culture Technology) 첫 번째 프로젝트인 'Station(스테이션)'이 시작됐다.

'Station'은 2016년 52주간 매주 SM 아티스트의 새로운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로, 이수만 회장은 지난달 27일 진행한 프레젠테이션 쇼에서 "'Station'은 1년 52주간 매주 정해진 시간에 디지털 음원을 공개하는 프로젝트로, 내부 아티스트는 물론 외부 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까지 파격적인 시도를 하려 한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이 'Station' 프로젝트의 첫 주자로 태연을 예고했고, 태연이 부른 'Rain'은 3일 자정 공개돼 8개 음원사이트를 올킬했다.

'Rain'의 올킬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Station' 프로젝트가 성공적인 출발을 알리면서 이른바 '大 SM시대'의 개막을 선언한 것과 다름 없기 때문이다.

'Rain'의 1위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 음원 시장의 동향이나 태연의 음원파워를 볼 때 적어도 다음주 'Station'의 두 번째 주자가 신곡을 발표할 때까지도 태연의 'Rain'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을 것만은 확실시 되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결과적으로 음원차트의 대부분을 SM의 곡들이 장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물론 대중적인 인지도는 물론 개인적인 팬덤까지 큰 태연이기 때문에 차트 올킬이 가능했고 다른 주자들도 모두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것은 아니겠지만, SM이라는 회사 자체에 대한 팬덤이나 소속 아티스트의 인기를 고려하면 순위만 다를 뿐 SM 아티스트가 줄줄이 차트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 자체는 자체는 그리 달라지지 않는다.

또 SM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는 'Station' 프로젝트인 만큼 서로 간의 동반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Station'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국내 음원 시장은 'SM이냐 SM이 아니냐'로 구분지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극단적으로 매주 발표되는 두 곡의 신곡이 차트에 진입하고 이전 곡은 남아있는 패턴이 이어진다면 음원차트 1위부터 100위까지 전부 SM의 곡들로 채워지는 어마어마한 상황마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극단적인 예일 뿐 수 많은 신곡과 변수를 고려할 때 이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Station' 프로젝트는 그만큼 SM의 자신감과 브랜드에 대한 팬들의 신뢰도, 압도적인 아티스트 보유 폭이 결합된 'SM의 힘'을 보여주는 프로젝트인 셈이다.

이수만 회장의 "'Station' 프로젝트는 도시내에 지하철 역을 왔다 갔다하는 것처럼 SM내 아티스트의 음악을 왔다 갔다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하는 프로젝트"라며 "그 첫 번째 역이 태연이다. 기존 싱글과 미니앨범, 정규앨범 등으로 정해지던 체계를 넘어 새로운 디지털 음원 생태계를 만들겠다"라는 선언을 허투루 듣고 넘어가기 힘든 이유이다.

이처럼 SM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힘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Station' 프로젝트이지만, 중소기획사들에서게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꼴이라는 지적도 존재한다.

실제 한 가요관계자는 "요즘 가요계에서 1위를 노리고 노래를 발표하는 가수들은 극히 한정적이다. 대부분의 가수나 그룹들이 100위권에만 진입해도 성공적이라고 하는데, SM이 차트에서 2~30곡을 점령한다고 보면 그만큼 다른 가수들의 가능성은 사라지는 셈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물론 SM이 직접적인 경쟁상대인 것은 아니라고 해도,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다. 가요계 전체가 동반 상승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나갔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수만 회장, 사진|SM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