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로고. 사진제공|CJ E&M 홈페이지
CJ E&M은 스포츠동아가 2일 ‘대형 콘텐츠 제작사 탄생’에 관한 단독보도와 관련해 연예계의 집중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결국 이는 사실로 확인됐다.
CJ E&M은 5월1일부터 기존의 드라마 사업 부문을 분할해 스튜디오드래곤 주식회사(가칭)이라는 법인을 새로 설립한다고 4일 공시했다.
이와 함께 예능제작 부문 분할 역시 차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5일 “구체적인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드라마와 예능 부문 등 콘텐츠 제작과 관련한 사업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큰 그림”이라며 “제작 및 유통을 하는 주요 사업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5월1일 새롭게 설립되는 회사에는 전지현과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가 소속된 문화창고, ‘상속자’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화앤담픽쳐스가 흡수 합병된다.
CJ E&M은 이날 “콘텐츠 사업의 급격한 시장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사업 특성에 맞는 경영전략 수립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비롯해 ‘미생’ ‘오 나의 귀신님’ ‘치즈 인 더 트랩’ ‘시그널’ 등 내놓는 드라마마다 줄줄이 흥행 시킨 CJ E&M은 드라마 제작을 전문으로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콘텐츠 제작 및 부가사업 등으로 국내 드라마 시장을 주도하면서 중국 등 해외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CJ E&M은 “스토리 기반의 콘텐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전문성을 높이고, 특화조직 구성과 운영으로 핵심 경쟁력 및 향후 사업의 성장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CJ E&M은 작가와 배우 등 ‘자사’ 인력만으로도 드라마 등 콘텐츠의 자체 제작이 가능해 tvN이나 엠넷, OCN 등 다양한 자사 채널에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 경쟁력 있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며 부가가치까지 창출해 더욱 큰 파괴력을 지닌 콘텐츠 기업으로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