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향하는 ‘검사외전’, 그렇지만…

입력 2016-02-1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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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사외전’의 한 장면. 사진제공|사나이픽쳐스

최고 흥행 기록을 썼지만 마냥 기뻐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배우 강동원이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제작 사나이픽쳐스)를 통해 자신의 출연 영화로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

‘검사외전’은 13일 누적관객 750만명을 돌파했다. 3일 개봉해 상영 11일 만의 기록으로, 이 같은 추세라면 1000만 관객 동원 역시 ‘시간문제’다.

강동원의 종전 최고 기록은 2009년 출연한 ‘전우치’의 606만 관객. 2년 전 출연한 ‘군도:민란의 시대’를 시작으로 지난해 ‘검은 사제들’의 연속 성공으로 ‘흥행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검사외전’을 통해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영화의 인기를 이끌어냈다.

개봉 전 “‘검사외전’이 가진 오락영화의 운명대로 누구나 즐길 것으로 생각한다”는 강동원의 기대처럼, 실제로 영화를 향한 관객의 반응은 뜨거웠다.

강동원 개인에게는 의미있는 흥행 기록을 세운 기회였지만 ‘검사외전’은 정작 영화계 안팎에 고민과 과제를 안겨주게 됐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한편으론 ‘스크린 독과점’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의 후폭풍이 크기 때문이다.

영화가 가진 경쟁력을 발판으로 자력으로 흥행에 성공했다기보다 극장들의 ‘스크린 몰아주기’의 여파가 돌풍의 근원지라는 지적이 거세다.

게다가 ‘검사외전’은 극장 개봉 한국영화 가운데 일일 상영관수 최다 기록이라는 ‘불명예’까지 얻었다.

설 연휴가 겹친 9일 하루에만 1806개의 스크린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설 연휴 내내 전국 극장의 약 70%를 독점하다시피 한 ‘검사외전’은 연휴가 끝나고 맞은 개봉 2주째 주말인 12일부터 14일까지도 최소 1500개에서 최대 1700개의 스크린을 차지하고 또 한 번 관객을 끌어 모았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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