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의 새 주장 강민호가 팀 변화의 중심에 섰다. 그는 동료 선수들과 교감하며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민호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캠프서 동료 선수들과 교감 리더십 발휘
롯데는 15일 일본 가고시마로 실전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3월 4일까지 가모이케구장에서 훈련한다. 이날 발표된 가고시마 캠프 참가자 명단을 살펴보면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1차 캠프의 주력 멤버들이 모조리 합류했다. 애리조나 훈련이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는 근거다.
신임 조원우 감독 체제가 첫 관문을 순탄하게 넘어간 것에는 곧 선수들의 자발성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 중심에는 롯데의 새로운 주장 강민호(31)가 있었다. 애리조나 캠프를 살려보고 온 롯데 관계자는 “인상적인 점은 강민호가 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호가 원래부터 훈련을 게을리 했던 선수는 아니었다. 변한 점은 동료 선수들과 교감하려는 노력이었다. “늘 한마디라도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려고 의도적으로 애쓰는 것 같았다. 특히 자기 혼자 다 하려 하지 않고, 후배인 황재균(29)과 정훈(29), 투수조장인 김성배(35)와 같이 이끌어가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롯데 클럽하우스의 리더인 강민호가 이렇게 분위기를 조성하면 감독과 코치진이 할 일은 훨씬 수월해진다. 강민호가 자발적·헌신적으로 움직이고 황재균, 손아섭, 정훈 등 야수진의 주축들이 도움을 주는 것이 롯데로선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조 감독의 첫 번째 인선인 주장 선임이 아직까지 기대에 걸맞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고심 끝에 강민호에게 중책을 맡긴 주된 이유 중 하나가 포수라는 점이었는데, 롯데 고참급 투수들에게도 할 말은 한다는 평판을 얻고 있다. 롯데 변화의 중심에 강민호가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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