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1.5% 수준으로 8개월째 동결됐다.
16일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회의가 끝난 직후 이주열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워낙 높은 상황에서는 기준금리 조정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 동결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총재는 “금리를 조정하면 거기에 따른 기대효과와 부작용이 있다”며 “지금 상황에 비춰볼 때 대외 불확실성이 워낙 높아 기대 효과가 불확실하고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미국, 일본, 유럽 등의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해야 하며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가계부채는 늘고 전셋값이 더 급등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할 것이란 판단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이어진 수출 마이너스 행진과 내수 침체가 날로 심화되는 등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빠져들자,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해 주길 희망하고 있는 상반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1 뉴스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