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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상대하는 감 생겨” 포크볼 적극 활용할 한화 문동주, 건강한 시즌 더 중요한 이유

입력 2025-01-30 14: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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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스포츠동아DB

한화 문동주.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문동주(22)는 아직 잠재력을 모두 꽃피우지 않은 KBO리그의 대표 유망주 중 한명이다. 프로 4년차 시즌을 앞둔 그는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새봄을 기다리고 있다.

2023년 신인왕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던 그는 지난해 성장통을 겪었다. 21경기(111.1이닝)에서 거둔 성적은 7승7패, 평균자책점(ERA) 5.17이었다. 전반기에는 기복 있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고, 후반기 막판에는 어깨 부상까지 겹쳐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문동주는 재활과 치료를 병행하며 기초군사훈련까지 마쳤다. 회복에 힘쓴 덕분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올해 팀의 스프링캠프(1차 호주 멜버른~2차 일본 오키나와)에 참가했다. 그는 “어깨는 100%에 가까운 상태다. 건강 문제는 걱정 안 해도 된다. 이번 호주 캠프에선 직구 구위를 회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동주는 지난해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전반기 13경기에선 3승6패, ERA 6.92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기 8경기에선 4승1패, ERA 2.60을 기록했다. 후반기를 앞두고 고교 시절 이후 봉인했던 포크볼을 조금씩 던졌는데, 새로운 구종 추가로 마운드 운영 능력이 크게 개선됐다. 그는 “지난해 후반기에는 직구 구위가 이전보다 더 좋아졌고, 포크볼을 던지면서 타자와 상대하는 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문동주는 시즌 초반부터 포크볼을 적극적으로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그의 2025시즌 완주에는 더욱 큰 관심이 쏠리게 됐다. 포크볼은 투수들에게 늘 ‘건강 이슈’를 불러오는 구종이다. 팔꿈치에 무리가 따를 수 있기에 문동주 역시 프로 데뷔 후 2년 동안은 포크볼을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몸 상태 회복을 자신하며 새 시즌 포부를 밝힌 그는 포크볼 활용에 대한 계획까지 직접 전했다. 의욕만큼 몸 관리에도 철저할 수 있다면, 문동주 본인은 물론 한화의 반등도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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