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송창의 “억눌린 막심의 인간미 전하고 싶었다”

입력 2016-02-17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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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공 : WS엔터테인먼트

배우 송창의가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송창의는 뮤지컬 ‘레베카’에서 명암이 뚜렷한 영국 신사 막심 드 윈터로 열연 중이다. 송창의는‘막심 앤 하이드’라는 별명이 탄생할 정도로 급격한 감정변화를 겪는 막심의 면면들을 흡입력 있게 담아내며 호평받고 있다.

젠틀함 속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막심의 분노를 곳곳에서 내비쳐 극을 흥미롭게 이끌어간다. 그는 막심의 내면이 폭발하는 일명 ‘칼날송’ 장면에서 감춰왔던 모든 감정을 분출하며 흡사 광기에 서린 느낌마저 자아낸다. 때문에 소름을 유발하며 ‘믿고 보는 송막심’이란 반응을 얻고 있다.

더욱이 송창의는 의상을 갈아입거나 마이크를 체크하는 시간에도 마음을 다스리며 캐릭터에 깊게 몰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창의는 “막심은 억눌릴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았고 이러한 상황에 영향을 받은 그의 성격을 양면성을 통해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젠틀하면서도 히스테릭한 모습을 보여주고 분노를 터뜨릴 때도 이 부분들을 염두했었다. 한편으론 일관적으로 사람냄새가 나는 캐릭터를 구축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막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칼날송’은 막심이 줄곧 억눌러왔던 감정을 폭발시키고 사랑을 통해 치유받기 위한 몸부림을 치는 중요한 장면이라 가장 애착이 가면서도 그만큼 부담감이 컸다"며 "이 넘버엔 막심의 이야기와 여러 가지 감정들이 녹아 있는데 이 감정들을 찾아가고 회수하면서 씬을 만들어 가야겠다는 고민을 많이 했다. 이러한 부분들이 관객 분들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집중하고 몰입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송창의의 열연을 확인할 수 있는 뮤지컬 ‘레베카’는 오는 3월 6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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