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태국 부리람 상대로 2016 첫 경기 시작

입력 2016-02-21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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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이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이하 부리람)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2016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를 향한 기지개를 활짝 편다.

지난 시즌 FC서울은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2016 ACL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FC서울은 2013년 대회를 시작으로 4년 연속 ACL과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FC서울은 2001-02시즌 ACL 전신 아시아 클럽챔피언십을 포함해 총 6번의 아시아 클럽대항전에 참가했다. 또한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명실공히 아시아의 강자로 인정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아시아 무대에서 보여준 활약은 AFC에서 발표한 아시아 클럽랭킹에서 FC서울이 2년 연속 K리그 1위를 차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아시아 클럽랭킹이 최근 4년 간 AFC 주관 클럽대항전에서 거둔 성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하는 만큼, 올 시즌 아시아 무대에서 거두는 결과에 따라 FC서울은 K리그를 넘어 진정한 아시아 No.1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FC서울의 2016 ACL 첫 대결 상대는 태국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부리람이다.

이미 FC서울은 지난 2013년 대회에서 부리람과 한 조에 속해 조별예선을 치른 경험이 있다. 당시 FC서울은 탄탄한 전력과 안정된 플레이로 파죽지세의 모습을 선보이며 조 1위는 물론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진 결선 토너먼트에서도 FC서울만의 끈끈한 조직력으로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결승까지 진출하며 아시아 절대강자로 자리잡는 토대를 만들어냈다.

부리람 역시 태국의 강호답게 FC서울에 이은 조 2위의 성적으로 8강까지 진출하는 호성적을 기록했었다. 올 시즌에도 부리람은 전년도 태국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2016 ACL에서 FC서울과 나란히 F조에 이름을 올리며 16강 진출을 위해 다투게 됐다.

이번 FC서울과 부리람의 경기에서 주목 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FC서울의 새로운 캡틴 오스마르다. FC서울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주장을 맡게 된 오스마르가 전 소속팀이었던 부리람과 첫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 데뷔 이후 스페인에서만 줄곧 활약한 오스마르는 2013년 부리람으로 이적해 아시아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철벽 방어력을 보유한 수비수임에도 공격에서도 맹활약 하는 등 아시아축구에 빠르게 적응하며 그 해 13골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부리람의 리그 우승은 물론 ACL 8강행을 이끌기도 했다. 이듬해 FC서울에 합류한 오스마르는 지난해 K리그 전 경기 풀타임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K리그 역사를 새로 써내려 가고 있다.

무엇보다 시즌 첫 경기를 힘든 원정으로 치러야 하는 상황 속에서 오스마르의 존재는 FC서울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FC서울 팀원들에게도 태국축구는 물론 특히 부리람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전하며 팀의 주장역할 또한 톡톡히 하고 있다.

올 시즌 FC서울은 탄탄한 선수 보강은 물론, 동계훈련 또한 착실히 준비했다.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데얀이 두 시즌 만에 FC서울에 컴백했으며, 유현, 신진호, 조찬호, 주세종, 정인환, 심우연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이 팀에 새롭게 합류했다.

뿐만 아니라 젊고 재능 넘치는 선수들을 자유선발과 우선지명으로 영입해 스쿼드를 더욱 두텁게 했다. 더불어 겨우내 진행됐던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을 한껏 끌어 올렸음은 물론 실전 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극대화시켰다.

무엇보다 그 동안 아시아 클럽대항전에서 쌓은 경험들이 FC서울만의‘ACL DNA’가 되어 강력한 힘이 되어주고 있기에, FC서울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 넘치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한편, FC서울은 21일(일) 부리람 현지에 도착해 첫 경기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FC서울과 부리람의 2016 ACL F조 조별예선 1차전 경기는 23일(화) 저녁 8시(한국시간) 태국 뉴아이모바일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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