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엠씨더맥스 콘서트, 120분의 향연… 성숙한 가창력 빛났다

입력 2016-02-21 2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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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더맥스가 8집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엠씨더맥스(이수, 전민혁, 제이윤)는 2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8집 ‘파토스’ 발매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개최했다. 토요일 공연에 이어 2회 차를 맞은 공연장에는 수많은 인파들이 모였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이 자리했다. 중, 고등학생부터 연인들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팬들이 눈에 띄었다. 너나할 것 없이 형광봉을 손에 든 관객들은 마치 아이돌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엠씨더맥스는 8집 타이틀곡 ‘어디에도’로 첫 포문을 열었다. 첫 곡을 부른 뒤 이수는 “엠씨더맥스 콘서트에는 재미난 현상이 있다. 콘서트를 찾은 팬들의 성비가 1대 1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첫 멘트를 남겼다.

이어 리더 제이윤은 “2년 만에 앨범으로 찾아왔다. 공연 때 잊지 않고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음원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다 여러분들 몫이다”라며 콘서트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공연은 8집 앨범 ‘파토스’를 중심으로 세트리스트가 구성됐다. 엠씨더맥스 하면 떠오르는 드라마틱한 락발라드 장르에서 담백한 독백의 가사가 돋보이는 곡까지 다양한 파트로 구성됐다.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폭발적인 곡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엠씨더맥스가 그동안 발매한 인기곡들도 들어볼 수 있었다. ‘잠시만 안녕’, ‘행복하지 말아요’, ‘식스센스’ 등을 부르며 팬들과 함께 과거의 향수에 젖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무대 중간 중간 이어지는 멘트는 엠씨더맥스가 팬들과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엠씨더맥스를 두고 나온 지난날의 아픔과 불화설뿐만 아니라 음악의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반적인 무대 구성도 돋보였다. 8집 앨범명 ‘파토스’에 걸맞는 감성을 위해 석양과 그림자로 추상화 시켜 무대에 구현했다. 특히 관객들이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예술적인 조명과 무대 구성으로 공연의 집중도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엠씨더맥스는 “사람의 신체기관 중 가장 빨리 퇴화하는 부분이 바로 성대다. 나이가 들면 우리도 성대가 퇴화할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키를 낮춰서라도 우리의 곡을 끝까지 부를 것이다“라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지난 2000년 4인조 아이돌밴드 그룹 문차일드로 데뷔한 엠씨더맥스는 어느덧 데뷔 16년차를 맞이했다. 1집 타이틀곡 ‘잠시만 안녕’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들은 실력파 밴드로 많은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많은 풍파 속에서도 대한민국 밴드 사운드의 자존심을 지켜온 엠씨더맥스의 앞으로의 10년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엠씨더맥스는 전국투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뮤직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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