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북마크] ‘응팔’ 택이 잇는 ‘치인트’ 은택이의 여심어‘택’

입력 2016-02-24 0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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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치즈인더트랩’의 은택이에게서 ‘응답하라 1988’ 택이의 향기가 났다. 누나들 사이서 모성애를 자극하던 그가 이번에는 제대로 여심을 ‘어택’했다.

23일 밤 방송된 tvN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 연출 이윤정)에서는 은택(남주혁)이 보라(박민지)의 생일에 고백하는 명장면이 그려졌다.

이에 앞서 보라는 은택의 부탁으로 함께 주얼리샵에 갔다. 그는 마음에 쏙 드는 예쁜 아이템을 고르며 내심 기대했지만 은택이 선물하고자 한 상대는 모델 기획사 사장 이모나였다.

가뜩이나 은택과 친해 보이는 이모나에게 묘한 질투심을 느꼈던 보라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후 그는 은택에게 서운함을 드러내는가 하면 입술이 텄다며 립밤을 발라주려고 하는 등 은택을 의식했다. 그때마다 은택은 냉랭한 태도로 보라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은택의 ‘밀당’ 트랩이었다. 함께 고른 선물도 사실 이모나가 아닌 보라를 위한 생일 선물이었던 것.

며칠이 지났고 은택은 보라의 생일날 뒤늦게 그의 집에 찾아갔다. 그는 서운해하는 보라에게 “원래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했는데 기분이 영 아닌 것 같아서 지금 주는 것이다. 이게 마음에 든다고 했지 않느냐”고 선물을 건넸다.

그러면서 “나를 뭘로 보느냐. 다른 여자에게 이런 선물을 왜 주냐. 누나 놀라게 해주려고 일부러 연기한 건데 제대로 먹힌 것 같다”며 “마지막으로 묻는데…나 진짜 아니냐”고 진지하게 고백했다.

보라가 망설이자 은택은 “그러면 누나, 나 다른 여자 만나도 되느냐. 친구처럼 지낸다는 건 그런 것이다. 서로 다른 사람과 사귀게 된다는 뜻이다. 정말 괜찮냐”고 토로하다 결국 뒤돌아 떠나려 했다. 이에 보라는 눈물을 흘리며 “너랑 헤어지기 싫다. 네가 계속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못 사귀겠다 말이야. 이 바보야. 네가 다른 여자 만나는 것 싫은데 너랑 헤어지는 건 더 싫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자 은택은 “누나 허락 없이 죽지도 않겠다. 절대로 헤어지지 않겠다고 약속하겠다”며 “그러니까 누나 나랑 사귀어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내리는 눈 속에서 껴안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렇듯 연하남 은택의 고백은 보라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까지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보라에게 나지막이 “누나”라고 부르면서도 중요한 순간에는 박력 넘치는 모습으로 여심을 흔드는 ‘어택남’이었다. 그에게도 ‘응팔’ 택이 같은 한방이 있었다.

한편,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즈인더트랩’은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박해진)과 그의 본 모습을 유일하게 꿰뚫어본 여대생 홍설(김고은)의 로맨스릴러를 담은 작품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1시에 tvN을 통해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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