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구 전 MBC 앵커가 사기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그의 과거 어록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일구 전 앵커는 지난 2003년 부터 2005년 까지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며 매회 센스 있는 코멘트와 정감 있는 어조로 ‘최일구 어록’을 만들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0년 서울대공원에서 말레이곰이 탈출했다는 소식을 전하던 최일구 전 앵커는 “말레이곰, 자꾸 도망가지 말레이”라는 멘트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최일구 앵커의 발언에 함께 뉴스를 진행하던 배현진 아나운서까지 웃음을 터뜨렸다.
또 그 이듬해엔 설연휴 차례상이 19만원으로 부족하다는 뉴스를 전하던 중 “물가가 스카이콩콩도 아닌데 뛰어도 너무 뛴다”며 센스있게 꼬집기도 했다.
최일구는 재치있는 입담으로 tvN ‘SNL코리아’의 ‘SNL뉴스’ 진행자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최일구 전 앵커는 MBC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보직을 사퇴하고 파업에 동참, 징계를 받았으며 2013년 2월 퇴사해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24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경기도 이천에서 고물상을 하는 A씨가 자신에게 빌린 12억 2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최일구 전 앵커와 50대 여성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