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18분의 필리버스터 은수미 의원 “물 한 모금도 안마시고 금식”

입력 2016-02-24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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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0시간 18분의 필리버스터 주인공 은수미 의원

10시간 18분의 필리버스터 은수미 의원 “물 한 모금도 안마시고 금식”

10시간 18분의 필리버스터를 무사히 마친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발언 도중 화장실로 가는 일이 없도록 전날 물도 마시지 않은 채 금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수미 의원은 24일 새벽 2시30분부터 필리버스터 연설을 시작해 오후 12시48분까지 10시간 18분동안 쉬지않고 발언을 했다.

은수미 의원이 기록한 10시간 18분의 필리버스터는 1969년 8월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3선 개헌에 반대해 발언한 종전 국내 최장 기록 10시간 15분을 3분가량 경신한 것이다.

은수미 의원은 발언 10시간이 넘어가자 목소리가 잠기고 손이 떨리는 등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또 테러방지법의 인권 침해 가능성을 설명하는 도중 “사람은 밥만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다. 밥 이상의 것을 배려해야 하는 게 사람이다, 그래서 헌법이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한편, 필리버스터란 소수당 의원들이 시간제한 없이 발언에 나서 의사진행을 고의로 방해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용어 자체는 16세기의 ‘해적선’ 또는 ‘약탈자’를 의미하는 스페인어에서 유래했다.

필리버스터 세계 최장 기록은 1957년 민권법안에 반대해 24시간 8분 동안 연설한 미국 스트롬 서먼드 상원의원이 갖고 있다.

사진=10시간 18분의 필리버스터 주인공 은수미 의원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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