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KGC-삼성’ 6강 PO 1차전…압박수비 vs 징크스 탈출

입력 2016-02-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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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와 삼성이 25일부터 5전 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KGC 김승기(왼쪽) 감독과 삼성 이상민 감독, 두 사령탑의 지략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GC, ‘공 뺏는 수비’ 유지할 지 관심
안양 전패 삼성 “1차전 무조건 잡는다”


프로농구 강자들의 ‘진검승부’ ‘2015∼2016 KCC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가 25일 안양체육관에서 KGC(정규리그 4위)와 삼성(정규리그 5위)간의 6강 PO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올 시즌 정규리그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KGC가 4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과연 정규리그에서의 전적은 PO에서도 계속 이어지게 될까?


● KGC의 압박수비, PO에서는 실속 챙길까?

KGC에는 박찬희, 양희종, 오세근 등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KGC 김승기 감독은 압박수비를 펼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비록 강병현이 부상으로 인해 PO에 출전할 수 없지만, KGC는 여전히 선수층이 두꺼워 40분 내내 압박수비를 펼치더라도 큰 부담은 없다.

문제는 KGC의 압박수비가 정규리그에서는 실속이 없었다는 데에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뺏는 수비’를 지시했다. 이는 3라운드 선전의 밑바탕이 됐다. 그러나 상대 팀에게 KGC의 수비가 간파된 이후에는 오히려 약점이 됐다. KGC는 ‘수비가 강한 팀’으로 인식돼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올 시즌 KGC의 실점은 82.5점. 10개 구단 중 실점이 가장 많다. 6라운드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무려 101점을 내주기도 했다.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선수구성을 고려할 때 오히려 아쉬움이 남는다.

KGC의 압박수비가 6강 PO에서도 여전히 스틸을 노리는 틀을 유지할지, 아니면 삼성의 가드진이 볼을 몰고 넘어오는 시간을 늦추는 데에 집중하는 수비를 펼칠지는 김 감독의 선택에 달려있다.


‘안양징크스’ 탈피하려는 삼성

삼성은 올 시즌 안양체육관이 영 불편하다. 홈에서는 KGC에게 2승1패를 거뒀지만, 안양체육관에서는 3경기를 모두 패했다. 6강 PO 1차전 장소는 안양체육관이다. 삼성 선수들은 “괜히 신경 쓰인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은 KGC의 센터 찰스 로드 봉쇄가 최우선 과제다. 삼성이 자랑하는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올 시즌 유독 로드와의 맞대결에서 애를 먹었다. 라틀리프는 KGC를 상대로 평균 18.7점을 기록한 반면, 로드는 평균 21.2점을 올렸다. 또한 로드는 삼성과 3번의 홈경기에서는 평균 25.7점·9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펄펄 날았다. 로드의 활약은 유독 KGC가 분위기를 타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삼성은 이를 경계하고 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우리가 1차전을 잡는다면, 시리즈 흐름을 쉽게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라며 1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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