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19득점…흥국생명 ‘PO 매직승점 4’

흥국생명 이재영(가운데·17번)이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두 팔을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3-1 GS칼텍스 꺾고 단독 3위 수성

흥국생명이 운명의 맞대결에서 귀중한 승점3을 챙기며 플레이오프 진출 매직승점을 4로 줄였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NH농협 V리그’ GS칼텍스와의 6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3-25 25-15 25-20)로 승리했다. 16승째(12패·승점44)를 거둔 흥국생명은 4위 GS칼텍스에 승점5 차로 앞섰다. GS칼텍스는 3연승에서 멈추며 15패째(12승)를 기록했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각각 2경기와 3경기를 남겨뒀다.

중요성을 모두가 알았기에 두 팀 모두 평소보다 긴장했다. 이번 시즌 20점 이후 범실이 많았던 GS칼텍스의 약점이 1세트 20-20에서 나왔다. 표승주의 공격범실에 이어 조송화가 표승주의 공격을 차단했다. 켓벨의 공격아웃이 추가되면서 흥국생명은 승기를 잡았다. 신연경의 서브로 세트를 마감했다. 17-19에서 알렉시스를 대신했던 정시영의 투입과 신연경의 선발 선택이 세트의 열쇠였다.

2세트 알렉시스를 빼고 토종 선수로만 나선 흥국생명의 공격성공률이 24%까지 떨어졌다. GS칼텍스가 이소영 켓벨의 11득점으로 계속 앞서나갔다. 24-20으로 앞서갔지만 흥국생명은 조송화의 서브 때 3연속 득점으로 끝까지 따라붙었다. 경기의 중요한 복선이었다.

흥국생명 알렉시스 올가드(왼쪽)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경기에서 블로킹을 뚫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3세트 11-11에서 GS칼텍스가 우려하던 상황이 나왔다. 조송화의 연속서브가 흐름을 바꿨다. 11-11에서 김혜진을 대신해 알렉시스가 들어가 블로킹을 보강한 가운데 7연속 득점했다. 알렉시스의 2블로킹과 이재영이 공격득점이 연달아 터지면서 일방적인 세트가 됐다. 리시브가 흔들린 GS칼텍스는 맥없이 무너졌다.

4세트 정시영의 공격이 터지면서 흥국생명의 공격이 다양해졌다. 표승주 강소휘가 부담으로 제 역할을 못해주면서 흥국생명의 블로킹이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조송화의 서브 때마다 연속득점이 나오면서 이번 시즌 가장 가치 있는 승점3을 따냈다. 이재영이 19득점으로 팀 내 최고득점을 했고, 12득점의 정시영이 71%의 공격성공률로 팀에 큰 도움을 줬다. 흥국생명은 블로킹에서 12-5로 압도했다. GS칼텍스는 범실에서 24-12로 두 배나 많아 발목이 잡혔다.

인천 ｜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