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꿈꾸는 SKT, 세계적 ICT기업과 제휴

입력 2016-02-25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K텔레콤이 빠른 실행전략을 통해 세계적 정보통신기술(ICT)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현장 SK텔레콤 부스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오른쪽)과 도이치텔레콤 팀 회트게스 사장. 사진제공|SK텔레콤

■ SK텔레콤의 빠른 실행전략


장동현사장 “신속한 실행 통해 업계 리드”
도이치텔레콤과 CEO핫라인 수시로 소통
페이스북과도 ‘OCP’ 분야 협력사업 강화

SK텔레콤이 빠른 실행전략을 통해 세계적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6’에서 도이치텔레콤, 페이스북 등과 잇달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직접 파트너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핫라인을 통해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는 등 협력 속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게 SK텔레콤측의 설명이다. 장 사장은 이와 관련 “스스로 빠르게 변화를 주도할 때 생존할 수 있다”며 “신속한 실행을 통해 업계를 리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도이치텔레콤과 공동사업 기회 모색

먼저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파트너십을 맺고 플랫폼 영역에서 공동사업 기회 모색 등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양사 파트너십은 티모데우스 회트케스 도이치텔레콤 CEO가 지난해 10월 SK텔레콤 측에 협력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플랫폼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타진하고 있던 SK텔레콤도 이에 응하며 양사는 서둘러 CEO 레벨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회트케스 CEO가 한국을 방문해 장 사장과 회동했고, 12월에는 장 사장이 독일을 방문해 구체적 수준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장 사장은 명확한 협력 일정을 설정하고, 각 사업분야에서 빠르게 실질적인 협력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후 장 사장과 회트케스 CEO는 핫라인을 통해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했다. 첫 미팅 이후 4개월간 양사 임직원은 약 1200건의 메일을 주고받았다. 양사 CEO는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직접 만나 후속 파트너십을 논의하기로 했다.


● 페이스북과도 연합전선 구축

SK텔레콤은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업자 페이스북과도 손을 잡았다. 통신 인프라 고도화 및 모바일 서비스 혁신을 위한 글로벌 연합체 ‘TIP(Telecom Infra Project)’을 공동 설립했다.

TIP에는 도이치텔레콤 등 각국을 대표하는 통신사들과 페이스북, 인텔 등 세계적 IT기업들 포함됐다. 멤버들은 핫라인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통신 인프라 핵심기술 공유 및 공동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페이스북과의 협력에 있어서도 장 사장은 담당 임직원들에게 “페이스북과 같이 호흡이 빠른 기업과의 협력은 뚝심 있고, 스피드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보고 라인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변화를 주도하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첫 미팅이 시작된 지 4개월 만에 구체적인 공동사업 방안을 마련했다. 협력의 첫 단계로 SK텔레콤은 페이스북이 설립한 데이터 처리 시스템 혁신 프로젝트인 ‘OCP’의 이동통신 진영에 지난 1월 합류했다.

양사는 3월9일 미국 산호세에서 열리는 ‘OCP Summit’에서 추가 협력 사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