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4월 복귀를 향하여!

입력 2016-02-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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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강정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공식 훈련장에서 본 피츠버그의 배려

배팅은 눈으로…수비훈련은 정면 타구만
허들감독 “잘하고 있다…서두를 필요없어”


KBO리그 타자의 메이저리그 개척자 강정호(29·피츠버그)가 2016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소화하며 4월 복귀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강정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파이리츠시티에서 열린 피츠버그 스프링캠프 야수 공식훈련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해 9월 1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수비 도중 주자와 충돌해 왼쪽 무릎 인대파열과 정강이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한 이후 첫 팀 훈련이었다.

강정호는 지난해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한 후 하루라도 빨리 복귀를 하기 위해 귀국도 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팀 스프링캠프지인 이 곳에서 재활훈련을 진행해왔고, 공식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되기 전부터 캠프에 들어가 최근에는 가벼운 수비와 타격 훈련을 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렸다.

강정호는 아직 재활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날 다른 선수들과 똑 같은 프로그램을 소화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강정호가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은 피츠버그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수비 훈련 때는 정면 타구만 잡는 훈련을 하도록 했다. 실외 라이브 배팅 때에는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실제 방망이를 휘둘러 공을 맞히는 스윙은 하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빠른 공에 대한 감각 회복을 위해 타석에서 투수의 공을 지켜보는 훈련을 진행했다. 트레이너와 함께 별도의 스트레칭도 했다. 타격 훈련은 실내에서 별도로 했다.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와 캐치볼을 하는 등 동료들과 다시 신뢰를 쌓아가는 시간은 충분히 가졌다. 강정호도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장난을 쳤다 .

MLB닷컴은 이날 ‘강정호가 스프링캠프 첫 공식훈련에 제한적이나마 참여했다’며 비교적 긴 분량으로 보도했다. 라이브 배팅에 참가해 공을 지켜보는 훈련을 한 내용은 동영상을 첨부해 보도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매우 잘 하고 있다. 서두를 필요는 전혀 없다. 아직 스프링캠프에서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 조만간 내가 기대하는 플레이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강정호는 5월 이후 복귀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회복 속도가 빨라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4월 중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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