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그 뒤 2년①] 중국 한류, ‘별그대’ 전후 나뉜다

입력 2016-02-2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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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한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사진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이종석 60억? 스타들 몸값도 천정부지

27일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가 막을 내린 지 2년째를 맞는다. 2013년 12월18일부터 선보인 ‘별그대’는 그 이전까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중국의 한류 열기에 새로운 불을 지폈다. 그리고 한류 콘텐츠를 둘러싼 환경에도 상당한 변화의 파장을 몰고 왔다. 시장은 더욱 넓어졌고, 한류스타들의 몸값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다양한 수치와 지표로 확인된다. 그리고 그 일련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콘텐츠도 드라마다. ‘별그대’가 회당 4만 달러에 팔린 후 같은 해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와 SBS ‘괜찮아, 사랑이야’(각 회당 12만 달러), ‘내겐 너무 사랑스런 그녀’(20만 달러), ‘피노키오’(28만 달러)가 차례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최고가는 김우빈 수지의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로, 3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석이 중국드라마 ‘비취연인’ 출연료로 60억원을 보장받았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한류스타들의 출연료 역시 갈수록 오르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의 중국 수출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4년 콘텐츠산업 현황’에 따르면, 방송 콘텐츠의 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2014년 1억962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별그대’ 이전인 2013년의 3502만5000달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관련 설문도 이 같은 한류 콘텐츠의 인기를 그대로 반영한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2014년 11월 조사한 ‘2014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설문(400명)의 50% 이상이 “한국문화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도가 1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그로부터 다시 1년 후인 2015년 10∼12월 중국인 600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5%가량이 1년 전 대비 한국문화 관심도가 올랐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중국인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한류스타는 누구일까. 위 조사에서 2014년 2월 이민호가 김희선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1위였지만, 2015년엔 ‘별그대’ 전지현과 김수현이 각각 14%와 9.8%의 지지율로 이민호를 3위로 밀어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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