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이지아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무수단’ 기자간담회에서 “현장에서 오종혁이 총 잡는 자세를 가르쳐줬다. 많은 시간을 옆에서 함께 보냈기 때문에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오종혁은 “처음 뵀다. 많이 내성적인 것 같아서 긴장을 많이 했다. 군인에게 ‘아름답다’는 표현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첫 촬영 때 아름다워서 더 긴장되더라”면서 “그런데 촬영하면서 점점 군인스러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병이 일병 상병이 되는 과정을 보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 속에서 장기간 촬영하다보니 손톱에 때가 끼거나 지저분한 게 묻을 수밖에 없었다. 이지아 선배의 손톱에도 때가 끼었더라. 정말 같이 작품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다시 마이크를 든 이지아는 “옷도 못 갈아입어서 군복 한 벌로 견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무수단’은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고 이후 그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최정예 특임대가 벌이는 24시간의 사투를 담은 영화.
영화 ‘내 눈에 콩깍지’ 이후 ‘무수단’을 통해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지아는 타고난 감각으로 치밀하게 현장을 분석하고 어떠한 상황에도 냉철함을 유지하는 ‘신유화’ 중위를 연기했다. 더불어 김민준이 카리스마 넘치는 특임대 팀장 ‘조진호’ 대위를 맡아 이지아와 호흡을 맞췄다.
영화 ‘마이웨이’와 ‘이웃사람’에서 활약한 도지한은 극 중 비밀 침투 작전의 북한군 리더 ‘최철’을 소화했다. ‘무수단’을 시작으로 올해 ‘마지막 잎섹’ ‘밀정’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충무로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동영은 제대 20일을 남겨두고 비무장지대 침투작전에 차출된 경험 제로의 말년 병장 ‘노일권’을 열연했다.
또한 클릭비의 메인 보컬이자 연기자 오종혁은 ‘신유화’ 중위(이지아)의 오른팔이자 분위기 메이커인 ‘유철환’ 중사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지난해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귀여운 매력을 발산한 박유환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이자 최고의 사격 실력을 겸비한 탑 스나이퍼 ‘구윤길’ 하사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구모 감독이 연출한 ‘무수단’은 3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