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양 챔피언 김민욱, 오르티스 꺾고 미국 무대 3연승

입력 2016-02-29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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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전 OPBF 동양챔피언 ‘스나이퍼’ 김민욱(16전 15승 1패, 29세)이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소재 혼다 센터 (Honda Center) 열린, 프리미어 복싱 챔피언 (Premier Boxing Champions)이 주최한 경기에서, 상대선수인 알바로 오르티스(28, 멕시코)를 맞아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 (3-0)을 거뒀다.

30여일 만의 경기라 다소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가 예상되었다.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상대인 알바로 오르티스는 저돌적으로 머리를 밀고 들어오며 거친 플레이를 시도했다. 결국 초반에 뜻하지 않는 상대의 버팅으로 인해 오른쪽 눈과 왼쪽 눈 위에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며,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눈 부상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KO보다는 정확한 유효 펀치로 상대를 압도 했으며,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이끌어 냈다. 비록 미국 무대 연속 KO승은 멈췄지만 작년 7월 미국 데뷔 승 이후 3연승을 이어나갔다.

올해 첫 경기인 1월 24일, 에릭 대니엘 마르티네즈(멕시코, 24)를 맞아 5회 KO승리를 통해 본격적인 미국 공략에 나선 ‘스나이퍼’ 김민욱은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두며, 미국 무대 성공을 위한 입지를 마련했고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를 모았다.

경기 후 김민욱은 ‘항상 변함없이 응원해 주시는 팬들과 국민들께 감사 드리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서로서 더욱 성장해 올해는 꼭 더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해 왔다. 또한 다음 일정에 대해서는 휴식을 가진 후 스태프들, PBC 관계자들과 협의 후 멋진 무대에서, 링에 다시 오르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는 PBC (Premier Boxing Champions)가 주최하고 미국 쇼타임(Showtime) 에서 생방송되었다. 메인 이벤트로 펼쳐진 WBA 슈퍼 월드 페더급 타이틀 매치에서, 현 챔피언인 레오 산타 크루즈 (멕시코, 32승 1무)는 도전자 키코 마르티네즈(스페인, 35승 7패)를 맞아 초반부터 쉴 새 없는 펀치로 1라운드 2차례 다운을 빼앗고, 결국 5라운드 2분 9초 만에 심판이 경기를 중단 시켰다.

레오 산타 크루즈는 이번 KO승으로 무패복서의 명성을 이어 나갔다. 또 하나의 타이틀 매치였던 WBC 슈퍼 밴터급 경기에서 도전자 휴고 루이즈 (멕시코, 29)는 챔피언 훌리오 세하(멕시코, 23)를 맞아 벼락같은 라이트 스트레이트 한방으로 1라운드 50여 초 만에 KO승을 거두며, 새로운 챔피언이 되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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