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성 감독이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정 감독은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커터’ 제작보고회에서 먼저 김시후에 대해 “윤재 이미지에 가까웠다. 처음 봤을 때 선하고 맑은데 그 안에 다양한 면이 있더라. 그리고 그의 연기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문가영에는 밝고 자연스러운 건강미가 있었다”며 “세준을 짝사랑하는 역할에 잘 어울렸다. 같이 작업해본다면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배우”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최태준은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따뜻한 역할을 했더라. 물론 그런 역할도 잘 어울리지만 차갑고 반항아적인 이미지도 있었다. 제임스 딘 같은 매력을 느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커터’는 술에 취해 여자들이 사라진다는 성범죄 괴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술에 취한 여자들을 노리는 검은 손길과 그 속에 말려든 고등학생들의 충격 살인 사건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먼저 최태준이 눈에 띄는 훤칠한 외모로 술에 취한 여성을 노리는 고등학생 ‘세준’을 연기했다. 김시후는 어머니의 치료비를 위해 시작했던 아르바이트로 인해 끔찍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전학생 ‘윤재’ 역으로 변신했다. 마지막으로 ‘세준’을 짝사랑하면서 비극적인 사건에 빠지는 ‘은영’을 열연했다.

제2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이효종씨 가족의 저녁식사’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던 정희성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과 ‘아이들’ ‘리턴’의 연출자로 유명한 이규만 감독의 제작 참여로 기대를 높이는 ‘커터’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