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 신드롬③] 무서운 상승세, ‘별그대’ 열풍마저 넘을까

입력 2016-03-03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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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송중기·송혜교) 커플’과 김은숙 작가의 힘이 통했다. ‘태양의 후예’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3회는 전국기준 23.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방송된 2회보다 7.9%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


‘태양의 후예’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중기·송혜교와 ‘파리의 연인’,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김은숙 작가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많은 기대와 함께 우려도 존재했다. 1,2회만 해도 ‘재밌지만 일단 지켜보자’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많았고, 3회에서 ‘태양의 후예’ 성공여부가 판가름이 날 상황이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는 이런 우려를 비웃듯 시청률 20% 돌파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며 수목극 왕좌로 올라섰다.

특히 닮은 듯 다른 듯, 시청률과 화제성 등 여러 면에서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앞서 영화 ‘도둑들’에 이어 다시 만난 전지현과 김수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별그대’ 역시 비슷한 행보를 걸었다. 전지현의 오랜만의 드라마 컴백과 ‘외계인’이라는 다소 낯선 소재, 그리고 화려한 캐스팅이 오히려 큰 기대를 불러 실망이 커지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던 것.

그러나 ‘별그대’ 역시 방송 3회에 19.4%라는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 3회 만에 20%대의 시청률 진입을 눈앞에 두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대한민국에 ‘천송이’와 ‘도민준’ 신드롬을 일으킨 ‘별그대’는 자체최고시청률 28.1%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뚜렷한 경쟁상대가 없다는 점도 두 작품의 공통점이다. 먼저 ‘태양의 후예’가 20%를 돌파한 지난 2일 동시간대 방송된 SBS ‘돌아와요 아저씨’는 5.2%를, MBC ‘한번 더 해피엔딩’은 3.8%의 시청률을 각각 나타냈다. ‘돌아와요 아저씨’가 고정시청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태양의 후예’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 됐다.

‘별그대’ 역시 3회 방송 당시 이연희·이선균 주연의 MBC ‘미스코리아’가 7.7%를, 장근석·아이유 주연의 KBS2 ‘예쁜남자’가 4.8%를 기록하며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썸만 타던 군인과 의사인 두 남녀가 8개월 만에 다시 우르크에서 만났다. 이루어질 듯 멀어지는 두 사람의 사이, 이들의 로맨스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가슴을 졸이며 TV앞에 앉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매주 수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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