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 신드롬②] 송중기·유아인, ‘성균관’ 꽃선비 제대로 컸구나

입력 2016-03-03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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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6년 전 우리는 알았을까?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속 꽃선비 유아인과 송중기가 이토록 묵직한 배우로 성장할 줄을.

유아인과 송중기는 각각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와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이방원과 유시진 중대장으로 분해 열연 중이다. 두 작품 모두 동시간대 방송되는 타 드라마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유아인은 ‘성균관 스캔들’에서 걸오 문재신 역을 맡았다. 걸오는 통제 불가능한 조선의 불량아다. 유아인은 조선판 나쁜 남자를 연기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현재 유아인은 ‘아인시대’라는 별칭과 함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영화 ‘베테랑’ ‘사도’ 흥행에서 시작된 아인시대는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로까지 이어졌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조선 3대왕 철혈군주 태종 이방원으로 분한 유아인은 이제 왕자의 난을 향해 달린다. 역사가 말해주듯 이방원은 피바람을 일으켜 왕이 된다. 유아인의 실감 나는 연기는 이방원의 상황을 극적으로 느끼게 해 드라마의 재미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방원의 냉혹함을 눈빛의 흔들림 하나로 표현하며 지금이 ‘아인시대’임을 충분히 증명해낸다.

송중기는 남자 그 자체가 돼 돌아왔다. ‘성균관 스캔들’ 여림 구용하로 분한 송중기는 눈웃음으로 여심을 흔들더니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선 남성적인 액션과 로맨스로 로코킹 자리를 접수했다.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의 제대 후 첫 복귀 작으로 주목받았다. 드라마는 방송 3회만에 시청률 23.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장면들로 화보집을 출간해도 될 만큼 완벽한 비주얼을 보여준다. 이전보다 더 깊어진 눈빛으로 예쁜 남자 배우 그 이상으로 성장했다. 무심한 듯 다정한 행동과 담백하면서도 단도직입적인 말투로 강모연(송혜교)을 향한 마음을 표현하고, 군인으로서의 강직함과 사명감을 말이 아닌 표정만으로도 몰입감있게 전달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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