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측 “극 중 순재하우스, ‘진짜 집’이나 다름 없어”

입력 2016-03-08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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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측 “극 중 순재하우스, ‘진짜 집’이나 다름 없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래, 그런거야’만의 소중한 ‘러브 하우스’가 공개됐다.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제작 삼화 네트웍스)는 첫 방송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우리가 꿈꾸는 대가족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홀시아버지와 과부 며느리’, ‘취포자’ 등 세대간 갈등 속에 인생의 지혜가 넘쳐나는, 마음이 따뜻한 드라마로 호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그래, 그런거야’ 속 대가족은 삼대가 함께 모여 사는 만큼 그들의 공간에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묻어나고 있는 터. 이와 관련 대가족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공간부터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그대로 전해주는 작은 소품들까지, 대가족의 따뜻하고 단란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집안 구석구석의 모습이 포착됐다.

먼저 ‘집안의 얼굴’인 거실은 나무를 많이 사용한 인테리어로 오래된 집이 주는 포근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그래, 그런거야’의 수장인 유종철(이순재)과 김숙자(강부자) 부부의 생활신조 ‘늘 감사하면서 만물을 사랑하며 살자’라는 가훈이 크게 걸려있는 가운데 등나무 장식장에 놓인 인삼주가 옛 추억을 새록새록 상기시키게 만들고 있다.

종철과 숙자의 방은 마치 ‘응답하라 1970’이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반가운 소품으로 가득 차 있다. 유리 상자에 들어 있는 한복 인형, 민호(노주현)-재호(홍요섭) 두 아들의 대학 졸업사진, 자식들의 성장과정이 담긴 편집 액자까지, 마치 오래된 시골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 특히 극 중 20년간 수제비 장사를 했던 숙자의 가게 ‘숙자네 수제비’가 소개된 신문 스크랩을 비롯해 종철과 숙자의 지난 인생을 반추하는 박물관 같은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2층에 위치한 대가족 손주들의 방 역시 방주인 캐릭터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소품으로 연출됐다. 의사 세현(조한선)의 방에는 의학서적과 각종 책들이 책장에 빽빽이 꽂혀있는 상태. 여행가를 꿈꾸는 세준(정해인)의 방에는 세계 지도와 함께 세준이 배낭여행을 하며 찍은 사진들, 에펠탑과 피사의 사탑 등 관광지에서 사온 기념품, 여행용 가방 등 여행 관련 소품들이 빼곡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하정 미술감독은 “‘그래, 그런거야’의 집은 삼대가 함께 사는 만큼 오래된 물건과 새로운 물건들이 골고루 잘 섞여 있다. 검소하고 소중히 다뤄진 느낌을 살려 디자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 액자는 노주현과 홍요섭 등 배우들의 실제 졸업사진과 어린 시절 사진을 이용해서 제작됐고, 세준의 여행사진 역시 정해인이 실제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들과 미술팀, 소품팀이 합심해 단순한 촬영 장소가 아니라 캐릭터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으로 만든, ‘진짜 집’이나 다름없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대가족의 집은 할아버지부터 손주까지 일곱 명의 가족이 매일 살아가는 장소이며 주말이나 제사 때엔 삼대 열세 명이 다 모이기도 하는, 시끌벅적한 동시에 훈훈한 곳”이라며 “세대간 갈등 속에 인생의 지혜가 넘쳐나는, 마음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그래, 그런거야’의 이야기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삼화 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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