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중국어 제목은 ‘내락함정’

입력 2016-03-0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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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한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사진제공|tvN

중국어 풀이 ‘치즈’→‘내락’·‘트랩’→‘함정’
현지 정서 맞춰 변경해 방송하기로 결정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사진)이 5월 중국 동영상사이트 요우쿠에서 공개되는 가운데, ‘내락함정’(나이라오 시엔찡)이라는 제목으로 바뀌어 현지 시청자들과 만난다. 한국에서는 원작 웹툰과 동명으로 드라마화됐지만, 외국어 표기에 개방적이지 않은 중국이 자국 정서에 맞춰 변경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 방송되기 위해서는 현지 방송담당 정책부서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의 약 2개월에 걸친 사전심의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는 드라마 내용뿐만 아니라 제목도 절차에 포함된다. 이로 인해 원제인 ‘Cheese In The Trap’의 영어가 중국어로 풀이되면서 ‘치즈’는 ‘내락’, ‘인 더 트랩’은 함정, 속임수의 뜻을 지닌 ‘함정’의 합성어로 변경됐다.

국내 제작사는 중국에 판권을 판매한 후에는 제목을 바꾸는 것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 특히 중국은 정부에서 직접 나서 관리하기 때문에 한국 제작사나 방송사 측에서도 현지 상황에 맞춰 충분한 합의가 선행된다면 수용하려는 모습이다. 앞서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2009)이 2010년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송할 당시 ‘아적찬란유산’(나의 찬란한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바 있다.

드라마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8일 “중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드라마가 방송하기까지의 과정이 까다롭다”며 “드라마의 색깔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한 중국 측의 입장을 따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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