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 39점…KCC, 챔프전 진출 1승 남았다

입력 2016-03-1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전주KCC와 안양KGC 경기에서 KCC 에밋이 KGC인삼공사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전주|김종원기자 won@donga.com

중요한 순간마다 KGC 추격에 찬물
KCC PO2차전 11점차 V ‘먼저 2승’


‘득점의 신’ 안드레 에밋을 앞세운 KCC가 5시즌만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KCC는 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39점을 쏟아 부은 에밋(39점·6리바운드·5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KGC를 99-88로 꺾고 홈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역대 4강 PO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100%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KCC가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을 싹쓸이하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KCC 하승진(위)이 9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4강 PO 2차전 도중 마리오 리틀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전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차전에서도 어김없이 에밋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KCC는 초반부터 주포 에밋을 중심으로 허버트 힐(15점·5리바운드), 전태풍(16점), 하승진(14점·16리바운드)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며 KGC의 수비를 흔들었다. KCC는 전반에만 무려 55점을 올렸다.

전반을 55-41로 크게 앞선 KCC는 3쿼터 후반 마리오 리틀(28점·9어시스트)과 오세근(21점·11리바운드)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 KGC에 67-57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에밋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1차전에서 초반부터 KGC가 준비했던 수비를 무너트렸던 에밋은 2차전에서도 ‘언터처블’이었다. KGC는 에밋을 막기 위해 리틀을 붙이고 찰스 로드, 오세근, 양희종 등으로 번갈아 도움수비를 펼치게 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에밋은 88-78로 다시 쫓기던 경기 종료 4분49초 전 날카로운 돌파에 이은 플로터로 득점하면서 상대 파울까지 얻어내는 3점 플레이를 펼쳐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CC가 97-85로 앞선 종료 1분21초를 남기고 에밋이 벤치로 들어가자 전주 팬들은 뜨거운 갈채를 보냈다.

1차전에서 58-80으로 허무하게 무너졌던 KGC에선 오세근과 리틀이 49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에밋의 원맨쇼에는 당할 재간이 없었다. 원정에서 2패를 당한 KGC는 벼랑 끝에 몰렸다. 두 팀의 3차전은 11일 KGC의 안방인 안양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펼쳐진다.

전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